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준비성, 집중력, 전투력이다.”
전자랜드가 17일 프로-아마최강전 1회전서 삼성에 승리했다. 강혁과 문태종이 퇴단한 전자랜드는 굉장히 젊어졌다. 이현호, 정영삼, 정병국 등이 중심을 잡고 박성진, 차바위, 김지완 등이 신구조화를 제대로 이뤘다. 삼성에 비해 굉장히 준비가 잘 된 느낌이었다. 2013-2014시즌 개막일은 10월 12일. 아직 선수들의 손, 발이 완벽하게 들어맞진 않을 시점. 그러나 전자랜드는 당장 정규시즌에 들어가도 될 정도의 호흡을 자랑했다.
일단 스피드가 빨라졌다. 전자랜드는 전 선수들이 삼성의 수비를 무력화 할 정도로 빠른 공수전환을 선보였다. 여기에 한정원이 골밑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다득점을 만들어냈다. 주전이 고루 점수를 만들어내는 게 인상적이었다. 볼을 질질 끄는 느낌이 없었다. 포웰과 문태종에게 공격을 많이 의존했던 그동안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비 시즌에 준비를 많이 했다. 항상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게 준비성, 집중력, 전투력이다. 선수들이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적극성을 가져야 한다”라고 했다. 전자랜드는 이번 대회서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 비 시즌 대회라고 느슨하게 임하기 보다 시즌을 준비의 연장선상으로 바라본 것.
유 감독은 “우리가 아주 빠른 농구를 구사할 수 있는 멤버는 아니다. 2차, 3차 속공이 중요하다. 박성진, 정영삼 등이 1~2년안에 완전히 자신들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라고 했다. 신기성, 강혁, 문태종이 최근 1~2년동안 빠져나간 상황. 지금 20대 중반, 30대 초반의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는 의미. 그래야 차바위, 김지완 등 젊은 피들도 따라서 성장할 수 있다.
유 감독은 “대표팀과 합숙훈련을 한 게 도움이 됐다. 우리 4번 선수들이 포스트업으로 공격을 마무리 짓는 타입이 아니다. 서로 유기적인 플레이를 해야 하고 스크린에 참가해야 한다. 대표팀 선수들이 기본적인 플레이에 굉장히 충실했다. 상대 프레스에 대처하는 연습도 했다”라고 했다. 이름값이 있는 선수들을 상대로 자신감을 기른 것도 성과였다.
현재 전자랜드는 외국인선수 리카르도 포웰과 찰스 로드가 모두 입국한 상태다. 로드는 무릎이 조금 좋지 않아 간단한 수술을 받았다. 국내 선수 중에선 주태수의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 참가가 어렵다. 나머지 선수들은 전원 경기서 100%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다. 유 감독은 “좀 더 조직적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 로드와 포웰이 국내선수들과 잘 맞춰가야 한다”라고 했다.
전자랜드가 확실히 달라졌다. 지난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전자랜드. 이번 대회 역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전자랜드는 19일 SK와 8강전을 갖는다.
[전자랜드.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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