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KT, 복수 한번 하고 싶다.”
고려대 이종현이 자신의 진가를 또 한번 확인시켰다. 이종현은 17일 오리온스와의 프로아마최강전 16강전서 25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리온스 골밑을 초토화했다. 비록 외국인선수가 없는 오리온스 골밑이었지만, 이종현의 골밑 장악력은 역시 대단했다. 이미 탈 대학 수준이었다. 이종현의 고려대는 오리온스를 잡고 19일 KT와 8강전을 갖는다.
이종현은 아시아선수권대회서 많이 배웠다고 했다.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김주성을 롤 모델로 삼으라고 한다. 종현이가 대학교에서 스피드를 좀 더 향상시켜야 한다”라고 했다. 이종현도 “대표팀에서 김주성 형에게 엄청나게 많이 물어봤다.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라고 했다. 생활습관부터 기술적인 부분과 마인드 컨트롤까지. 김주성은 이종현에게 일종의 교과서였다.
이종현은 “하다디, 이젠롄을 빼놓곤 아시아 센터들도 해볼만 했다”라고 했다. 그는 “하다디는 높이도 있고 팔도 길어서 알고도 못 막겠더라. 그러니 더 답답했다. 이젠롄도 워낙 몸이 좋더라”고 감탄했다. 이어 “나머지 선수들에겐 안 밀릴 자신이 있다. KT와 지난해 1라운드서 붙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복수를 한번 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종현은 프로 조기 진출에 대해선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민형 감독도 부정적인 입장. 대신 대학 4년간 뛰면서 더욱 기량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했다. 이종현은 “지난해보다 힘이 더 좋아졌다. 코뼈 부상으로 쉬면서 체력 세이브도 됐다. KT에 외곽슛만 얻어맞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라고 다짐했다. 이종현의 가능성. 다시 한번 평가받을 수 있는 프로-아마최강전이다.
[이종현.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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