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온 LG 트윈스는 한국시리즈 직행까지 바라보고 있다. 5월 말부터 이어진 기세를 보면 정규리그 1위도 불가능은 아니다.
이제 LG의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2002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 눈앞이다. 다만 LG의 포스트시즌 선전 여부에 있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아직 많다.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먼저 이번 시즌 가세한 셋업맨 정현욱의 존재가 든든하다. 정현욱은 삼성에서 숱한 포스트시즌 경기에 등판했고, 2009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주축 셋업맨으로 활동했다. 큰 경기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에게도 힘이 되어줄 수 있다.
이상열도 마찬가지다. 현대 유니콘스 왕조의 주축 셋업맨이었던 이상열은 마무리 조용준으로 가는 다리를 놓으며 현대의 2003~2004 한국시리즈 2연패에 일조했다. 이상열은 데뷔 팀인 한화 이글스에서도 1999년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베테랑 불펜 투수 이동현과 류택현은 2002 한국시리즈에서도 LG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포스트시즌만 놓고 보면 경험이 풍부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둘이 합쳐 1300경기 이상을 마운드에 오른 선수를 두고 포스트시즌 경험을 운운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선발 투수들이 다소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할 뿐, LG 마운드는 경험에 있어서 다른 팀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중반 이후 마운드를 끌어갈 불펜은 다른 강팀 못지 않게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으로 기존 강팀들을 위협하고 있다.
타선도 마찬가지다. 간판인 이병규(9번)와 박용택은 큰 경기 걱정이 없다. 주니치 시절 일본 시리즈와 그 이전 수많은 국가대표 경기에 참여했던 이병규, 2002년부터 신인답지 않은 비범한 모습을 보였던 박용택은 한국시리즈 우승 경력으로 판단할 수 있는 범위에서 벗어난 선수들이다.
현대-삼성-SK로 이어지는 2000년대 한국 프로야구 왕조의 역사를 관통하는 선수들도 LG를 돕는다. 현대의 주전 3루수였던 정성훈과 2000년대 중반 삼성의 강세를 잇는 역할을 했던 손주인, SK의 승승장구를 이끈 외야수 이진영은 LG에서 뭉쳤다.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다르다고 하지만, LG는 우승 경험 많은 선수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경험이 없다고 해도 크게 문제될 일은 아니다. 이미 LG는 이전 10년 동안 이루지 못했던 팀의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중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대업을 확정짓는다면, LG의 기세는 더욱 올라간다. 경험의 유무를 떠나 최근 모습으로 봤을 때 가장 위협적인 팀은 LG다.
[LG 트윈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