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김시래, 양우섭 투가드 시스템을 준비 했는데 시래가 힘들어하네요.”
LG 김시래와 문태종이 18일 상무와의 프로-아마최강전서 데뷔전을 치렀다. 문태종은 24분 41초간 3점슛 2개 포함 10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시래는 37분 39초간 6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출전시간에 비해 기록은 평범했다. 전체적인 조직력이 완전치 않았다. 경기 막판 추격해봤으나 LG는 결국 상무에 패배했다.
김진 감독은 문태종에 대해서는 큰 걱정을 하진 않았다. “문태종은 예년보다 1달 정도 준비 기간이 길었다. 준비를 빨리 시작했다”라면서도 “아직까지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다. 시간이 필요하다. 작년 이쯤에 비해서 몸이 많이 올라온 것이다”라고 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문태종은 제 몫을 해줄 것이란 믿음이 있다.
김시래에 대해선 좀 다른 반응. 김 감독은 “올 여름에 김시래와 양우섭의 투가드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양우섭이 부상이라 시래 혼자가 경기운영을 했다. 혼자 하기엔 버거운 부분이 있었다. 백업해줄 수 있는 자원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김시래는 그래도 이날 9어시스트를 배달했다. 하지만, 좀 더 부하를 덜어줘야 한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아무래도 아직 노련미가 떨어지기 때문에 지난해 모비스 시절처럼 김시래가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는 또 다른 자원이 필요하다. 김 감독은 그 자원을 바로 양우섭이라 본다.
김 감독의 생각대로 풀리면 LG는 순조롭게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어차피 이날 프로아마최강전 16강전 패배는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정규시즌 준비 과정이다. 김 감독은 “양우섭은 다른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마음에 과하게 시즌을 준비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1~2주 정도면 몸 상태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김 감독이 문태종과 김시래에게 거는 기대는 결국 같다. 둘 모두 주전 가드와 포워드이기 때문. 하지만, 현 시점에선 김시래에 대한 걱정이 좀 더 큰 듯하다. 한편, 김 감독은 무엇보다 이날 24점을 기록한 송창무를 칭찬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외국선수가 있는 상황에서도 그런 게 필요하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면서 올 시즌은 의지를 갖고 준비를 해왔다”라고 했다. LG도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문태종, 김시래와 외국인선수 데이본 제퍼슨, 특급신인들까지. 차기 시즌 기대가 되는 건 분명하다.
[김시래. 사진 = 잠실학생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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