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군산 조인식 기자] '82일의 기적'이 눈앞에서 좌절됐다.
LG 트윈스가 1위의 문턱에서 주춤했다. LG는 18일 군산 월명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7로 역전패했다. 선두 삼성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2위였던 LG는 이날 넥센 히어로즈에 덜미를 잡힌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1게임차 단독 선두에 등극할 수 있었으나 8회말 5점을 내주며 선두 도약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매년 더위가 오기 전에 떨어지곤 했던 LG가 8월 이후 순위표 가장 윗자리를 지킨 것은 OB 베어스와 경쟁하던 지난 1995년이 마지막이었다. 후반기 전체로 범위를 넓게 잡더라도 LG의 단독 1위는 해태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를 치렀던 1997년 이후로 없었다.
82일 동안 진격을 거듭한 LG는 7위에서부터 쉼 없이 치고 올라왔다. 5월 28일 잠실 한화전에서 패한 7위 LG는 다음날 한화를 상대로 설욕하면서 점차 순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지난 7월 7일 목동 넥센전 패배로 시리즈 스윕을 당한 LG는 이후 2연패조차 없다. 1패를 당하면 그 다음 경기에서는 무조건 이겼다.
줄곧 리그 1위였던 팀 평균자책점은 '82일의 기적'을 꿈꾸게 한 가장 큰 밑바탕이 됐다. 이날 이전까지 LG는 팀 평균자책점 3.68로 2위 삼성(3.95)을 뛰어넘고 있었다. 안정된 마운드 속에 타선도 이날 이전까지 두산(.292)에 이은 팀 타율 2위(.287)를 달렸다. LG는 올해 투타의 조화가 가장 뛰어난 팀이다.
하지만 눈앞까지 왔던 LG의 선두 등극은 KIA의 뒷심에 없던 일이 됐다. LG는 이날 패배로 58승 39패가 되며 선두 삼성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신재웅은 5⅓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잘 버텼지만 승리를 챙기는 데 실패했다.
[LG의 선두 등극을 막고 5연패에서 탈출한 KIA 타이거즈.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