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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요코하마(일본) 최지예 기자]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이 일본에서 최정상급 인기를 누리는 이유를 밝혔다.
동방신기는 17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각)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5대 돔투어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2013 타임(동방신기 LIVE TOUR 2013 TIME)’의 피날레 공연을 마쳤다.
공연이 끝난 후,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서 동방신기는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일본 투어 공연을 모두 마친 소감과 이번 투어를 통해서 약 85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대해 자평했다.
이날 유노윤호는 예전과 달라진 일본 현지 팬들의 반응에 대해 “제일 기분이 좋은 것은 남자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남자 팬들이 처음에는 혼자 왔다가 콘서트 내용이 괜찮으니까 친구들을 데려온다. 사회도 재미있게 하다보니 가족들도 함께 온다고 들었다. 우리 공연이 일본에서 하나의 쇼가 된 것 같다. 그런 요소들 때문에 많이 찾아주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데이트 코스로 자리 잡아서 연인들이 동방신기 콘서트 가자면서 함께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점이 정말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닛산 스타디움에는 남자 팬들을 비롯해 할아버지부터 손녀까지 가족 단위의 관객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런 폭 넓은 층의 관객 동원이 가능했던 이유는 동방신기의 공연 콘셉트 자체가 소녀 팬들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관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유노윤호는 “우리 공연의 주제가 ‘타임’이다. 저희 동방신기가 곧 있으면 10주년이 된다. 10주년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과거의 뿌리가 있어 지금이 있는 것이고, 지금이 있기에 미래가 있다. 처음에는 멋있는 것도 했고, 현재 유행하는 장르의 노래도 넣었다. 또 콘서트의 말미에는 모두가 함께 즐긴다”며 “이런 모든 것들을 하나의 스토리처럼 묶어서 보여드리고 싶었다. 콘서트에 이런 것들을 다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 7만 2천 명의 팬들을 하나로 묶어 줬던 것은 시계다. ‘타임’이라는 이번 공연의 주제에 맞게 동방신기가 모든 팬들에게 선사한 시계는 공연장 측의 센서에 따라 다양한 색깔로 발광된다. 이 시계 하나로 공연장에 있던 관객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같은 색을 비추며 하나가 됐다.
동방신기는 이번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것과 관련해 “일본에 진출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일본에 가면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지만 힘들 수도 있다’고 걱정하셨다. 한국에서 잘되고 있었기 때문에 ‘열심히 하면 되죠’라고 했지만 사실 와서 기대와 달랐던 것도 사실이다. 당시에 ‘차근차근 올라가자’고 다짐하고 얘기했었는데 그 약속을 지킨 남자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방신기는 일본 5대 돔 투어를 한 아시아 최초의 아티스트다. 해외 아티스트로는 세계적인 록밴드 본조비(Bon Jovi), 이글스(Eagles), 미국 가수 빌리조엘(Billy Joel)에 이어 사상 4번째를 기록했다. 또 해외 가수로는 최초로 돔 공연보다 한 단계 높은 규모인 닛산 스타디움 무대에 올랐다.
한편 이번 동방신기의 닛산 스타디움 공연은 공연장에 자리하지 못한 팬들의 요청으로 18일 오후 5시 30분 홋카이도, 오사카, 교토, 히로시마, 오키나와 등 일본 전국 38개 영화관에서 닛산 스타디움 공연 실황을 생중계했다.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오른쪽)과 최강창민.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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