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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고려대가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고려대학교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최강전 8강전서 부산 KT 소닉붐에 74-53으로 승리했다. 고려대는 경희대-모비스전 승자와 21일 준결승전을 갖는다. 대학 팀의 준결승전 진출은 프로아마최강전 사상 최초다. KT는 아우들의 패기에 고전하다 준결승전에 올라가지 못했다.
16강전서 오리온스를 잡았던 고려대. 거침없는 상승세다. KT도 넘었다. 경기 초반부터 막강한 힘을 발휘했다. 이종현과 이승현 더블포스트는 KT의 장재석, 민성주를 압도했다. 주전 가드 박재현에 슈터 문성곤, 백업 가드 김지후와 최성모 등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했다. 이들 모두 청소년 대표 출신 혹은 국가대표까지 경험한 선수들이다.
KT는 고려대의 패기에 위축됐다. 장재석에 송영진까지 골밑에 치고 들어갔으나 역부족이었다. 포스트를 장악한 고려대는 경기를 손쉽게 풀어갔다. 파워포워드 이승현이 포스트업, 페이드 어웨이, 2대2 공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점수를 연이어 만들어냈다. KT는 조성민이 어렵게 득점을 만들어냈다.
KT는 2쿼터 초반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혔다. 수비에서 풀었다. 구력과 노련미에서 앞서기 때문에 조직적인 수비, 변형 수비 전술을 선보이면 고려대로선 힘겨울 수밖에 없다. 수비에서 재미를 보는 사이 오용준과 김현수가 3점슛을 터뜨렸다. 하지만, 고려대는 기본적인 테크닉이 KT에 크게 밀리진 않았다. 이종현과 이승현이 투박하긴 해도 개인기량을 활용해 너끈히 KT골밑을 공략했다.
고려대는 계속해서 10여점 내외를 앞섰다. 나오는 선수마다 고루 득점을 만들어냈다. 고려대는 3쿼터 초반 문성곤의 속공 덩크슛과 박재현, 이종현의 득점 등을 묶어 20점 차로 달아났다. KT는 고려대의 높이를 의식해 골밑에서 위축된 플레이를 했다. 슛 정확도가 떨어졌다. 고랴대는 KT의 공격실패를 연이어 속공으로 연결했다. 이종현은 림이 부서질듯한 속공 덩크슛으로 KT 형님들의 기를 죽였다.
고려대는 3쿼터 중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T는 에이스 조성민이 외롭게 고군분투했다. 4쿼터 중반 경기가 소강상태였다. 이미 승부가 갈린 상황에서 무리한 플레이가 나오진 않았다. 양팀 모두 선수를 적절히 교체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고려대는 이승현이 35분 28초동안 21점 14리바운드, 이종현이 32분 26초동안 16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T는 조성민이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이종현.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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