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고려대가 결승전에 진출했다.
고려대학교는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최강전 준결승전서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 73-72로 승리했다. 고려대는 22일 오후 2시 결승전서 상무와 한판 대결을 갖는다. 모비스는 1회 대회 8강에 이어 2회 대회 4강에 성공했으나 결승전 진출에는 실패했다.
고려대가 프로 최강 모비스마저 넘었다. 16강전서 오리온스, 8강전서 KT를 이긴 데 이어 프로농구 디펜딩챔피언 모비스마저 꺾었다. 역시 골밑의 위력이 대단했다. 이종현-이승현 콤비가 또 한번 형님들보다 나은 아우임을 입증했다. 모비스는 고려대의 패기에 끝까지 저항했으나 경희대전 같은 역전극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고려대는 예상대로 함지훈 홀로 버틴 골밑을 지배했다. 이종현이 연이어 골밑에서 점수를 만들었다. 이동엽도 내, 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올렸다. 박재현과 김지후는 외곽에서 지원사격에 나섰다.
모비스도 함지훈이 골밑에서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리바운드에선 어쩔 수 없이 밀렸다. 하지만, 특유의 한 박자 빠른 부드러운 스텝을 앞세워 이종현과 이승현의 장신 숲을 뚫고 득점에 성공했다. 양동근과 문태영도 한 수 위의 테크닉을 앞세워 점수를 만들었다.
고려대는 2쿼터부터 조금씩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종현 타임이었다. 완전히 골밑을 접수했다. 골밑에서 잡으면 한 골이었다. 전반전 종료 3분 15초 전엔 이종현이 그림 같은 앨리웁 덩크슛을 성공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이종현은 2쿼터에만 14점을 퍼부었고 8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모비스는 외곽에서 활발한 스크린 플레이로 찬스를 엿봤다. 박종천과 박구영이 3점포 2개씩을 작렬하며 추격했다. 모비스는 3쿼터 4분가량을 남기고 함지훈이 4반칙에 걸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점수 차는 오히려 좁혀졌다. 급기야 3쿼터 막판 모용훈과 박종천의 3점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모비스 특유의 빠른 패싱게임과 조직적 플레이에 고려대가 무너졌다. 수비 조직력과 완성도에선 모비스가 한 수 위였다.
고려대는 4쿼터 들어 이종현이 다시 한번 공격 전면에 나섰다. 3쿼터까지 잠잠하던 이승현도 골밑 득점에 가세했다. 3쿼터 막판 모비스에 내준 흐름을 팽팽하게 만들었다. 모비스도 문태영과 함지훈을 앞세워 대등한 승부를 벌였다.
결국 승부는 경기 막판에 가서야 갈렸다. 이종현과 양동근의 득점으로 고려대가 1점 앞선 가운데 4쿼터 마지막 1분. 고려대는 43초 전 이종현이 패스 미스를 범했다. 그러나 이후 모비스와 고려대 모두 한 차례씩 공격을 실패했다. 결국 경기 종료 9.6초 전. 1점 뒤진 모비스의 마지막 공격권. 고려대는 육탄방어로 양동근의 돌파를 막아낸 데 이어 문태영의 왼쪽 45도 지점에서의 슛도 막아냈다. 그렇게 고려대의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이종현.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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