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자존심만 내세울 순 없다.”
모비스 양동근이 고개를 푹 숙였다. 모비스는 21일 고려대와의 프로아마최강전 준결승전서 패배했다. 고려대의 높이를 결국 넘지 못했다. 양동근은 경기 후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모비스로선 사실 27점 21리바운드를 기록한 이종현에게 패배한 것이지 고려대에 패배한 건 아니었다. 수비 조직력과 스크린을 이용한 공격 찬스 만들기, 개개인의 테크닉은 고려대에 한 수위였다. 사실 구력에서 차이가 나니 당연한 현상이기도 했다.
양동근은 “중국이랑 한 것 같았다. 이종현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다 크다. 기록으로 나온 것 처럼 리바운드 차이가 너무 컸다. 고려대 선수들이 더 집중을 하지 않았나 싶다. 게임을 뛰면서 정신이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재미있게 했다. 연습게임의 틀을 벗어나서 대학 선수들과 이런 경기를 했다는 게 너무 즐거웠다. 연습게임보다 긴장감이 있었다”라고 했다.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는 것.
어쨌든 이날 모비스와 SK가 나란히 패배하면서 결승전 직전 프로가 전멸했다. 양동근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양동근은 “대학이 더 잘했다. 자존심이 상한다고? 자존심만 세울 순 없다. 뭐가 더 필요한지 알아야 발전한다. 대학 선수들이 프로와 부딪히면서 발전을 했는데 프로도 대학과 경기를 하면서 패기있는 모습이 부족했다. 프로도 서로 부족한 점을 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양동근에겐 많은 걸 느낄 수 있었던 프로아마최강전이었다. 양동근은 “내년 이 대회선 좀 더 발전이 있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자존심만을 내세울 수 없다는 양동근. 프로 전멸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양동근.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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