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경기운영의 묘가 부족했다.”
고려대가 21일 울산 모비스를 잡고 프로아마최강전 결승전에 진출했다. 역시 이종현의 활약이 대단했다. 이종현은 40분 풀타임을 뛰면서 27점 2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종현 한 명의 위력에 프로 최강 모비스도 쓰러졌다. 이날 고려대는 리바운드에서 모비스를 50-28로 압도했다. 블록슛도 5개를 성공했다.
하지만, 고려대는 2점슛 성공률에서 56%로 50%의 모비스에 약간 앞섰다. 물론 이 정도면 훌륭한 기록이다. 그러나 리바운드에서 모비스를 압도했다는 점. 이종현과 이승현이 버티고 있었다는 점에서 큰 격차는 아니었다. 3점슛에선 8개를 넣은 모비스보다 4개 적은 4개였다. 성공률도 25%의 모비스에 비해 떨어지는 17%. 결정적으로 어시스트도 15-19로 뒤졌고 스틸은 1-12로 확실하게 뒤졌다.
그만큼 조직적인 플레이에서 모비스가 고려대를 압도했다는 소리다. 유재학 감독은 “이종현은 골밑에서 받아먹는 득점이 전부였다. 1대1 포스트업으로 올린 점수가 거의 없었다. 수비가 잘 됐다”라고 했다. 이종현에게 무차별 폭격을 당했지만, 모비스로선 100%를 쏟아낸 경기였다. 고려대 이종현과 이승현은 함지훈 특유의 부드러운 풋워크를 전혀 당해내지 못했다.
또한, 양동근에서부터 시작되는 정밀하고 빠른 패스게임, 스크린을 이용해 만드는 외곽슛 찬스. 문태영과 양동근의 2대2 플레이 등은 고려대가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리바운드에서 압도적으로 뒤진 건 공격 기회가 그만큼 적었다는 의미인데, 정작 점수 차는 1점차였다면 사실 고려대가 대단히 비효율적인 농구를 한 것이다. 물론 대학 팀으로선 어쩔 수 없는 구력차이였지만, 여기서 만족해서도 안 된다는 걸 느꼈다.
이민형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에서 밀리지 않았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 높이는 이종현이 40분 다 뛰면서 체력 부담을 고민했지만, 종현이가 나름대로 40분을 다 소화해줬다. 미스매치 된 상황에서 외곽수비도 잘 해줬다 정신력의 승리다. 상무와의 결승전서도 높이에서 앞서야 승리한다. 그 점을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반성도 잊지 않았다. “1점차로 패배했다. 앞선에서 운영을 잘 해야 한다. 운영의 묘가 떨어졌다. 그렇지 않아도 그게 우리의 약점으로 부각됐다. 훈련을 통해 대학리그 경기서 많이 끌어올린 상태다. 그래도 이동엽은 장족의 발전을 했다. 그건 상당히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 감독의 고려대. 파죽지세로 결승전까지 갔다. 하지만, 모비스 역시 강했다.
[고려대 선수들.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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