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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최근 몸 담았던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하며 홀로서기에 나선 래퍼 이센스(본명 강민호)가 전 소속사와 선배이자 전 사장이던 다이나믹 듀오(개코 최자)를 상대로 강한 어조로 디스하는 랩을 만들어 파장이 예상된다.
이센스는 2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유 캔트 컨트롤 미(You Can't Control Me)'라는 곡을 링크해 게재했다. 슈프림팀을 탈퇴한 이후 이센스가 만든 곡으로 추측되는 이 곡은 특히 다이나믹 듀오와 전 소속사 아메바컬처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의 메시지가 직설적으로 담겨 있어 공개 직후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센스의 '유 캔트 컨트롤 미'에는 '연예인 아닌 척. 한국힙합 후배를 위해 한 몸 다 바치듯 연기하며 사기를 치네. 회사는 발목을 자르고 목발을 줘. 내가 걷는 건 전부 지들 덕분이라고 턱 쳐들어올리고 지껄여. 말 잘 들으면 휠체어 하나 준대. 니들이 팔려고 했던 내 인생. 쉽게 내주지 않아 내 boss 는 나'라는 표현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이센스는 다이나믹듀오의 개코를 대놓고 겨냥해 '이거 듣고 나면 대답해. 개코. 지난 5년간 회사 안에서 날 대했던 것 처럼 뒤로 빼지마 날 위한 마지막 존중. 미리 거절했으니 병사 대 병사로 전투. 착한사람 코스프레 f**k that. 더럽게 얘기해도 솔직해져 봐. 제일 얍삽한게 너인게 아무리 생각해도 난 다듀 군대 땜빵. 후배의 존경 이용했지 내게 설명해봐. 니 옆의 랩 퇴물을 비롯해 나머진 새끼들 다 쓰자니 너무 아까운 내 볼펜'이라고 거침없이 디스를 날렸다.
이어 전 소속사에 대한 불만도 터트렸다. 그는 '10억을 달라고? 아메바 컬쳐. 니들 잘하는 언론 플레이. 또 하겠지. 날 배은망덕한 새끼로 묘사해 놓겠지. I'm no.1. 인정하지 못하겠다면 mc 로서 얘기해. 니네 누나 찾지 말고'라고 덧붙였다.
아메바컬쳐는 지난달 22일 "본사는 강민호 군에게 전속계약 해지통보를 했다"고 이센스의 전속계약 해지를 먼저 알렸다. 이후 이센스 역시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인정했고, 크루로 활동하던 I.K크루에서도 탈퇴를 선언했다. 이센스와 함께 슈프림팀으로 오랫동안 활동했던 사이먼디도 "그게 (이)센스가 행복해지는 유일한 길이었고, 그 선택을 존중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이세스는 대마초 파문 이후 정식 복귀이자 올해 슈프림팀으로 2년여만에 컴백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혀왔던 터라 갑작스런 계약 해지 통보는 의문이 드는 부분이었다. 당시 아메바컬쳐 측은 해지 이유에 대해 "음악적 이견"이라고만 밝혔다.
또 이번 이센스의 디스 랩과 관련해서는 마이데일리에 "아직 음악을 듣지 못했다. 상황을 파악 중이다"고 입장을 유보했다.
한편 이센스의 랩을 접한 네티즌들은 "희대의 디스다", "이센스 대박사건", "회사에서 나오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대놓고 얘기하다니..", "뭔가 속사정이 있는 듯", "개코가 랩으로 답할 지 궁금하다"라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이나믹 듀오와 전 소속사 아메바컬쳐를 강하게 디스한 랩을 전한 이센스. 사진 = 아메바컬쳐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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