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도, 이센스 디스에 "켄드릭 라마의 불이 한국까지"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가수 이현도가 래퍼 이센스의 디스랩을 염두한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끈다.

이현도는 23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켄드릭 라마가 지른 불이 한국까지 번졌네"라는 이센스의 디스랩을 향한 듯한 글을 남겼다.

앞서 이센스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유 캔트 컨트롤 미(You Can't Control Me)'라는 곡을 링크해 게재했다. 이 곡은 특히 다이나믹 듀오와 전 소속사 아메바컬쳐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의 메시지가 직설적으로 담겨 있어 공개 직후 온라인상에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현도가 언급한 켄드릭 라마는 올해 미국 힙합계에 떠오르는 신인으로 최근 빅션과 합작해 쓴 '컨트롤(Control)'로 에이셉, 타일러 등의 힙합 뮤지션들을 디스해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이는 이후 동료 힙합 뮤지션들의 잇딴 디스와 대응곡들을 낳았고 이 영향이 한국에까지 넘어와 이센스 또한 이에 영감을 받은 '유 캔트 컨트롤 미'를 내놓은 것이라 보는 관점이다.

실제 이센스는 자신이 겨냥한 개코로부터 답가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고 앞서 스윙스, 어글리덕, 테이크원 등이 신랄한 디스랩을 펼치기도 했다. 급기야 이날 스윙스는 이센스와 함께 슈프림팀으로 활동했던 쌈디를 또 다시 디스하고 나서 계속해서 힙합계의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센스가 지난달 전속계약을 해지한 전 소속사 아메바컬쳐와 선배이자 전 사장인 다이나믹 듀오를 직접 겨냥한 공개 디스에 대해 대응곡을 원하는 열망과 함께 마녀사냥식 일방적인 디스를 힙합 문화의 하나로 봐야할 것인지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한편 이에 대해 아메바컬쳐 측은 "아직 (이센스가 만든) 음원을 듣지 못했다.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이다"라며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센스의 디스랩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한 이현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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