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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신수지의 백일루션 시구에 대한 열기가 잠잠해지기 전에 또 한 명의 시구스타가 탄생했다.
바로 지난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SK 경기에서 ‘태권시구’로 화제가 된 배우 태미가 그 주인공이다.
태미는 이날 공중회전발차기 후 포수미트에 들어가는 완벽한 시구를 선보여 찬사를 받았다. 그의 시구는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의 메인을 차지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태권시구’로 화제가 된 태미는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왜 이런 파격적인 시구를 하게 됐는지와 그 과정에 담긴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이하는 태미와의 일문일답.
-시구가 엄청난 화제가 됐어요. 공식기술의 명칭은 있나요?
45도 뒤후리기가 공식 명칭이에요. 제가 출연했던 영화 ‘더 킥’에서도 보인 적이 있던 기술이에요. 하지만 그냥 ‘태권시구’라고 불러주시면 좋겠어요.
-태권시구를 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시구 요청을 받게 됐고, 태권도를 알리고 싶어서에요. 경기 시작 전 관중과 선수들에게 즐거움을주고 싶었고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기술이 45도 뒤후리기였죠. 그런데 이렇게 화제가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웃음)
연습은 3주 정도 했어요. 처음에는 여느 여자 연예인들 처럼 홈플레이트에서 가까운 곳에서 하려고 했죠. 그런데 경기 시작 전 잔디에 물을 뿌리시는데 엄청나게 미끄럽더라고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안정적인 곳에서 시구를 하고자 했고 그 위치가 마운드 위가 된거죠.
-공이 빨랐다던데. 어느 정도였죠?
지금까지 여성 시구자 중 홍수아 씨가 가장 빨랐다더라고요. 75km 정도였는데, 저는 그 이상이 나왔다고 들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속도를 측정해 보고 싶어요.
-체조선수 신수지씨와 비교가 되고 있어요. 경쟁자 구도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웃음) 저 (신)수지와 친해요. 경쟁자는 전혀 아니고요. 각자의 분야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시구를 찾다고 그렇게 한게 아닐까 해요. 실제로 수지는 저에게 체조 도구를 응용한 액션을 가르쳐 주기도 해요. 연락이요? 시구를 한 이후로는 한 적이 없긴하네요.(웃음)
-프로야구 시구의 단계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데 또 시구를 하게 된다면?
음. 또 다른 기술을 보여드려야죠. 더 고난이도를 말이에요. 아니면 제대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싶어요. 구속이 궁금하거든요.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액션 배우로 자리를 잡고 싶어요. ‘더 킥’이후 배우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조만간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뵐 수 있을 듯 해요. 시구요? 또 불러주시면 당연히 해야죠. 두산 베어스도 파이팅이에요!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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