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염경엽 넥센 감독이 2683일 만에 선발승을 거둔 오재영의 노련미를 추켜세웠다.
염 감독은 지난 22일 목동 NC전에 오재영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오재영은 5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 비자책점으로 호투, 2006년 4월 18일 잠실 두산전 이후 2683일 만에 선발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오재영은 오랜만에 선발투수로 나온 탓인지 1회에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으나 이닝이 거듭될수록 안정감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날인 23일 목동구장에서 NC전을 준비하던 염 감독은 "오재영이 1,2회에 투구수가 많아서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2회에 투구수가 50개가 넘었다. 3회부터 강윤구를 준비시켰다"면서 "그런데 3회에 5개만 던지고 이닝을 끝냈다. 3회부터 3이닝을 막은 것은 역시 경험으로 끌고 간 것이다. 경험은 절대 무시 못 한다"고 오재영의 노련미를 칭찬했다.
이어 염 감독은 "선발투수는 개수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특히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상황이 어려울 때 상대 타자가 초구를 치게 해서 끌고 가는 게 능력이다"라고 덧붙였다.
오재영은 총 76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당초 예정된 투구수보다는 적었다. 염 감독은 "오재영은 올해 첫 선발 등판이라 투구수는 85개 정도로 생각했었다. 오재영이 투구하면서 힘을 많이 썼고 볼이 뜨는 느낌이 들어서 5회까지만 던지게 했다. 5이닝만 버티면 중간 투수들로 1이닝씩 던지게 할 계획이었다. 다음 경기부터는 투구수를 조금씩 늘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넥센은 22일 NC전을 승리하고 52승 44패 2무(승률 .542)로 4위 자리를 유지했고 3위 두산을 1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염 감독은 "우선 승패 마진 +10을 유지하는 게 목표다. 지난 번엔 71승을 거둬야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다고 봤는데 이제는 68승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1승 1승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연 넥센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오재영.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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