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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꽃미남은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의 단골 소재다. 그러나 시즌5를 맞은 '슈스케'에는 지난 시즌보다 비주얼적인 면에서 화제성이 떨어진다. 화제성 짙은 꽃미남 참가자의 비율, '슈스케5'에 약이 될까, 독이 될까.
23일 방송된 '슈스케5'에서는 턱 장애를 가진 이경현부터 걸그룹 걸스데이를 사랑하는 유재필 상병, 한경이라는 이름으로 가수활동을 했던 박재한의 오디션 모습이 그려졌다.
얼굴이 못생겨서 마스크를 쓰고 오디션장에 나타난 마스커 밴드, 이승철의 곡을 가이드한 경력이 있는 김찬 일병, 박완규의 아들 박이삭,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여성듀오 실크로드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이 '슈스케5'에 도전했다.
이 밖에도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여성 출연자들이 한꺼번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90년대 하이틴 잡지에 나올 것 같은 외모를 가진 남주미, 조권에게 사랑의 권총을 쏘며 애교를 보였던 이수민 등은 심사위원에게 미모를 칭찬받으며 슈퍼위크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이날 방송에는 '슈스케4'의 로이킴과 정준영처럼 첫 등장부터 외모로 큰 화제를 모은 화려한 꽃미남은 없었다. 지난 시즌4에서는 로이킴과 정준영이 잘생긴 외모로 첫 방송부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의 돋보적인 외모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고 '슈스케4'의 화제를 모으는데 한 몫했다.
실제로 '슈스케'의 한 관계자는 "'슈스케5'가 지난 시즌보다 꽃미남의 비율이 낮아 전보다 10대와 20대 시청층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 초반 화제를 모았던 꽃미남 외모가 시즌 막바지 생방송 문자 투표에 이르자 독으로 작용했다. 지난 시즌4 생방송 대결에서는 사전 문자투표 10%, 심사위원 30%, 생방송 문자투표 60%로 점수를 매겨 탈락자를 선정했다. 당시 현장 심사위원들이 매긴 점수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매번 문자투표 결과로 탈락자가 가려졌다. 우승자 결정전에서 결국 이 문자투표로 로이킴이 우승자로 선정됐다.
이같은 결과가 지속되자 '슈스케' 문자투표가 인기투표가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방송 초반부터 인기를 얻었던 이들의 팬덤이 우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 이에 이들의 실력이 인기와 외모에 가려져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화제를 모으는데 효과적이지만 이후 그 외모로 제대로 된 실력 발휘가 힘든 꽃미남 참가자. 전 시즌보다 화려한 꽃미남 참가자의 낮은 비율이 '슈스케5'에게 독이 될지 약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슈스케'에 출연한 박재한, 유재필, 김제희. 사진 = 엠넷 '슈스케'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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