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한화가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란 야구계 격언을 현실로 증명했다.
한화 이글스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1-2로 뒤진채 9회초 공격을 맞이했다. 두산은 마무리투수 정재훈을 투입시켰다. 선두타자 이양기가 좌전 안타로 물꼬를 터뜨렸다. 이양기는 이날 3안타 경기를 치렀다. 이어 등장한 최진행이 볼넷을 골랐다. 정재훈이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였다.
무사 1,2루서 송광민의 타구는 투수 앞 땅볼이 됐고 선행 주자를 잡는데 늦었다고 판단한 정재훈은 1루로 던졌으나 악송구가 됐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득점, 한화는 한 순간에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여기에 강동우의 우전 적시타까지 더해져 한화가 4-2로 달아났다.
두산은 부랴부랴 오현택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한화는 정범모가 좌익선상에 떨어뜨리는 적시타를 터뜨렸고 고동진이 좌중간 외야를 꿰뚫는 적시 2루타를 작렬, 2점을 보탤 수 있었다.
사실 이날 한화는 1회초 선취 득점 이후 8회까지 빈공에 시달렸다. 한화는 1회초에 득점을 해냈지만 대량 득점을 뽑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1회초 선두타자 고동진이 우측 펜스를 강타하는 선제 2루타를 쳤다. 한상훈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가 놓였고 이양기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2루주자 고동진의 득점은 일사천리로 이뤄졌지만 1루주자 한상훈이 홈플레이트를 쇄도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결국 한화는 1점을 선취하고도 한상훈이 태그아웃 당해 흐름을 잇지 못했다.
이후 한화는 무득점으로 일관한 반면 두산은 홈런 2방으로 역전해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홍성흔은 시즌 12호 홈런을 동점포로 장식했다. 지난 3일 문학 SK전 이후 21일 만에 터진 홈런포다.
1-1 동점이던 4회말 1사 후 등장한 이원석은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라인 드라이브성으로 날아간 타구는 전광석화처럼 담장을 넘어갔다. 이원석의 시즌 5호 홈런. 이 홈런으로 두산은 2-1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선발투수 이재우에 이어 변진수와 윤명준이 8회까지 한화를 1점으로 묶었다. 그러나 마무리투수 정재훈의 부진으로 결국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선발투수 송창현이 5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김광수, 윤근영, 송창식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쟁취했다.
[이양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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