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정영일이 고교 라이벌 김광현과 한솥밥을 먹는다.
정영일은 2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SK 와이번스의 5라운드(전체 53순위) 지명을 받았다. 4라운드가 지날 동안 정영일은 호명되지 않았지만, 5라운드에서 SK가 정영일을 선택해 국내 프로야구 유니폼을 입게 됐다.
광주진흥고 출신으로 당시 안산공고의 김광현(현 SK 와이번스)과 함께 고교 최대어 자리를 다투던 정영일은 KIA 타이거즈의 2007년 1차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정영일의 선택은 KIA가 아닌 메이저리그였다.
LA 에인절스와 135만 달러의 금액에 사인한 정영일은 국내 프로야구를 경험하지 않고 마이너리그부터 시작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정영일은 국내로 돌아왔고, 이후 고양 원더스와 일본 독립리그의 가가와 올리브 가이너스 등을 거친 정영일은 일찌감치 이번 드래프트 참가 의사를 밝혔다.
정영일의 지명 가능성은 쉽게 가늠할 수 없었으나, 잠재력을 인정한 SK가 그를 지명하며 정영일은 우여곡절 끝에 프로 구단의 부름을 받았다. 고교 선배 김진우의 뒤를 잇는 KIA행이 아닌 라이벌 김광현과 같은 팀인 SK로 간다는 점은 색다른 재미를 준다.
동생과의 투타 맞대결도 관심거리다. 같은 진흥고를 나온 친동생 정형식은 현재 삼성 라이온즈에서 외야수로 활약하고 있다. 정영일이 빠른 시일 내에 1군에 진입한다면 동생과의 맞대결도 꿈꿀 수 있다.
[정영일(왼쪽)과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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