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선배처럼 최고의 마무리가 되겠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2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동아대 졸업 예정인 투수 최영환을 지명했다.
개성고를 거쳐 동아대 졸업 예정인 최영환은 최고 구속 150km 강속구를 보유한 유망주. 올해 춘계리그에서 5경기에 등판, 16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13으로 활약했다. 올해 13경기 성적은 평균자책점 2.83으로 좋다.
정영기 한화 스카우트 팀장은 "내년 시즌 중간계투와 마무리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며 "연투가 가능하며, 크게 보면 오승환에 버금가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고 극찬했다.
지명회의가 끝난 뒤 꽃다발을 한가득 들고 있는 최영환을 만났다. 그는 가족과 지인들의 축하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사실 많이 걱정했는데 1라운드에 지명돼 기분이 좋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나는 타자를 힘으로 제압하는 스타일이다"고 말하는 최영환의 목소리에서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150km대 강속구와 130km대 초반의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는데, 각이 큰 슬라이더는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데 유용하게 쓰일 전망.
한화는 그를 내년 시즌 마무리감으로 점찍었다. 최영환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오승환 선수처럼 최고의 마무리가 되는 게 목표다"고 힘주어 말한 뒤 "입단 첫해 1군에 진입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또한 중요한 순간에 팀에서 믿고 쓸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화는 올 시즌 마운드 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96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이 5.37이다. 9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5점대. 후반기 들어 점차 안정을 찾고 있지만 아직은 한 번 벌어진 틈이 좀처럼 메워지지 않는다. 내년 시즌에는 '파이어볼러' 최영환의 합류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마운드를 자랑할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최영환.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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