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사실 더 뽑고 싶었는데…"
2014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가 열린 르네상스서울 호텔 다이아몬드볼룸. 한화 이글스 스카우트팀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10명의 선수를 지명하는 과정에서 '패스'는 물론 '타임'조차 없었다. 그만큼 많은 준비를 했고, 원하는 대로 척척 진행됐다.
한화는 이날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동아대 출신 '파이어볼러' 최영환을 지명하는 등 투수 5명과 내야수 3명, 외야수와 포수를 각각 한 명씩 뽑았다. 한화에 지명된 10명의 선수 중 6명이 대졸자였다. 그만큼 '완성형 선수'에 초점을 맞췄다. 150km 강속구를 보유한 최영환도 이미 대학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선수. 한화 스카우트 관계자는 "대졸 선수와 투수 위주로 많이 보강했다"며 "100%는 아니지만 80% 이상 만족한다"고 말했다.
'타임' 없이 순조롭게 지명을 마쳤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선수를 더 뽑고 싶었다"는 것이다. 올해 한화는 얇은 선수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전반기 마운드 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으며 26일 현재 9개 구단 유일 5점대 평균자책점(5.37)을 기록 중이다. 선수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전력 상승효과까지 2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한화가 지명 가능한 선수는 최대 10명이었다.
아직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날 지명받지 못한 선수들은 신고선수로 프로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한화 스카우트팀은 지명회의가 끝난 뒤에도 신고선수 선발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영기 한화 스카우트팀장은 "지명받지 못한 인원 중 가능성 있는 선수들의 리스트를 작성해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지명 선수들도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신인 선수 선발에서부터 한화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014 신인 2차 지명회의에 참가한 선수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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