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한화 이글스 4번타자 김태균의 복귀 시점은 언제인가.
한화는 26일 김태균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지난해 국내 무대로 복귀한 이후 첫 1군 말소. 지난해 손가락 부상과 담 증세로 결장한 적은 있었지만 엔트리 제외는 2009년 5월 29일 뇌진탕 후유증으로 인한 말소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도 2002년 7월 3일 이후 2522일 만의 엔트리 제외였다. 그만큼 꾸준히 1군 무대를 지켰던 김태균이다.
김태균은 지난 22일 대전 KIA전 3회말 2사 1루에서 2루 도루를 감행하다 부상을 입었다. 2루에서 벤트레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발목이 땅에 걸렸다. 그런데 넘어지는 과정이 좋지 않았다.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왼쪽 옆구리를 땅에 찧었고,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잠시 후 일어나 4회말 수비까지 소화했지만 통증이 가시지 않아 결국 대수비로 교체됐다.
병원 이동 후 X레이 촬영 결과 별다른 이상 징후는 없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좀처럼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고, 지난 24~25일 잠실 두산전에 연이틀 결장했다. 이에 한화는 김태균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일주일에서 열흘가량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당분간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뼈에도 이상이 없다. 하지만 옆구리 통증은 타격 시 영향이 있다. 100% 힘으로 스윙이 불가능한 것은 당연지사. 정상 컨디션으로 출전하지 못한다면 휴식도 하나의 해답이 될 수 있다. 3연승 상승세 속 발생한 부상이라 분명 아쉬움은 남지만 당장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는 상황도 아니다. 무리하면서 경기에 나설 필요가 없다. 올해 92경기 타율 3할 8리 7홈런 44타점을 기록 중인 김태균의 부재가 뼈아프긴 해도 완벽한 몸 상태 유지가 먼저다.
당분간 한화의 4번 타자로는 최진행이 나설 전망이다. 최진행은 올해 94경기에서 타율 3할 2리 8홈런 47타점으로 팀 내 홈런-타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 타자들 가운데 40타점 이상을 올린 선수는 최진행과 김태균(44타점) 둘 뿐이다.
한화 관계자는 "김태균의 회복 경과를 지켜본 뒤 복귀 일정을 조율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태균이 하루빨리 부상에서 회복해 이전의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태균.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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