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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아빠의 지나친 효심 때문에 집이 불편하다는 여고생 김수정 양의 사연이 공개됐다.
26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아이돌그룹 비스트 이기광, 윤두준, 양요섭, 용준형, 손동운, 장현승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녀는 “아빠는 할머니를 위해서 뭐든 다 하는 효자다. 하지만 그런 아빠 때문에 가족이 위태롭다”며 “할머니가 10시에 주무신다. 그래서 아빠가 가족들에게 10시 이후 용변, 샤워를 금지시켰다. 물소리에 할머니가 깰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할머니와 함께 방을 쓰고 있다. 그래서 거실에서 쥐죽은 듯 공부했는데 아빠가 할머니 깨신다며 공부를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할머니 주무실 때는 낮잠도 못 자고 TV볼륨도 3~4로 해놓고 본다”고 덧붙였다.
효자 아버지는 “어릴 적 부모님 속을 많이 썩였다. 평생 철없는 아들이었는데 교통사고로 황망히 돌아가신 아버지를 보며 죄책감을 느꼈다. 내 부모에게 잘하려다보니 자식들에게 소홀했던 면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고민녀는 “이해는 가지만 서운하다. 조용히 할 테니까 대든다고만 하지 말아 달라. 아빠와 좀 더 대화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고, 효자 아버지는 “네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노력할 테니 너도 조금씩 고쳐보자”고 약속했다.
[아빠의 지나친 효심 때문에 집이 불편하다는 김수정 양.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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