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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EBS 어린이 공개방송 '모여라 딩동댕'의 인기 캐릭터 '번개맨'이 13년 만에 연기자를 교체했다.
27일 EBS에 따르면 1대 '번개맨' 배우 서주성에 이어 2대 '번개맨'으로 뮤지컬 배우 서지훈이 활동한다.
제작진은 "13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어온 '번개맨'이 세대 교체를 통해 더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1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특정 배우가 한 프로그램의 주연 캐릭터로 10년 넘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1대 '번개맨' 서주성도 연기 변신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어 제작진의 의도와 맞아떨어졌으며, 열악한 제작 여건 속에서도 오랜 세월 어린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전하겠다는 열정 하나로 활약해준 서주성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1999년 '딩동댕 유치원'의 토요일 특집 프로그램으로 출발한 '모여라 딩동댕'은 2000년 9월 첫 단독 방송을 시작으로 13년간 전국 무료 순회공연을 하며 현재까지 140만 명이 관람했다. '번개맨'은 2000년부터 어린이들을 위한 영웅 캐릭터로 개발돼 회를 거듭하면서 주연 캐릭터로 발전해왔다.
또한 '번개맨'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가족 뮤지컬 '번개맨의 비밀'의 흥행과 함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번개맨의 비밀'은 EBS가 직접 제작에 나선 첫 번째 가족 뮤지컬로, '모여라 딩동댕'이 미처 찾아가지 못하는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해 기획됐다.
'모여라 딩동댕' 연출과 뮤지컬 '번개맨의 비밀' 총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오정석 PD는 "'번개맨'이 이렇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게 된 것은 지난 13년간 '모여라 딩동댕'이 탄탄한 스토리와 '번개체조' 등 어린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요소를 통해 캐릭터를 끊임없이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번개맨'의 세대 교체 역시 그 노력의 연장으로, '번개맨'이 2대, 3대, 4대를 넘어 더 오랜 세월 동안 어린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는 캐릭터로 활약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2대 '번개맨' 서지훈은 오는 31일 경기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데뷔 공개방송 무대를 가진다. 서주성은 오는 9월 14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하차하고, 서지훈은 같은 달 21일부터 방송에 등장한다.
[2대 '번개맨' 뮤지컬 배우 서지훈. 사진 = EBS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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