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내년 시즌 신인 내야수 3인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강도 높은 훈련으로 '프로화' 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염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드래프트 결과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넥센은 앞선 1차 지명서 덕수고 내야수 임병욱을 지명했고, 전날(26일)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는 2라운드에서 덕수고 내야수 임동휘, 3라운드에서 야탑고 내야수 김하성을 각각 품에 안았다.
염 감독은 "스카우트팀이 내야수 위주로 선발한다고 들었다. 잘된 것 같다"며 "아마야구 관계자에게 물어봤는데 좋은 내야수들 잘 뽑았다고 하더라"며 만족해했다. 염 감독도 LG 트윈스에서 스카우트를 경험한 바 있어 아마추어 야구에 일가견이 있다.
그는 "임동휘는 내 동기 임주택의 아들이다. 평가가 좋더라"고 했고, "야탑고 김하성은 정근우 스타일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마무리캠프 데려가서 제대로 시켜보려고 한다. 프로가 이렇다는 것을 느끼게끔 해주겠다"며 지옥훈련을 예고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마무리훈련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좋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1차지명으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임병욱은 올해 20경기에서 타율 3할 2푼(75타수 24안타) 2홈런 24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도 4할 9리로 준수하다. 우투좌타라는 장점도 있다. 임동휘는 올해 21경기에 나서 타율 3할 5푼 2리(71타수 25안타) 3홈런 19타점 5도루를 기록한 스위치 히터. 지난 6월 열린 고교야구 주말리그 서울고와의 경기에서는 멀티 홈런을 터트리며 가치를 입증했다.
김하성은 올해 20경기에서 타율 4할 2푼(69타수 29안타) 1홈런 17타점 18도루로 활약했다. 삼진 6개를 당하는 동안 사사구가 16개에 달할 정도로 선구안이 좋다. 염 감독이 "정근우 스타일이다"고 했는데, 김하성의 롤모델 또한 정근우다.
염 감독은 프로 통산 타율 1할 9푼 5리 5홈런 110타점으로 공격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탄탄한 수비력을 앞세워 태평양 돌핀스와 현대 유니콘스의 내야를 든든히 지켰다. 2011시즌에는 LG의 수비코치를 역임하기도 했다. 신인 내야수들의 전력을 끌어올리는 데 자신감을 보인 이유이기도 하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2014시즌 신인 내야수 3총사에 강훈련을 예고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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