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⅓이닝 1실점' 우규민, 4번째 10승 도전도 물거품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LG 트윈스 우규민이 4번째 시즌 10승 도전에서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우규민은 27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하지만 타선 침묵으로 0-1로 뒤진 6회초 도중 마운드를 내려가 승수쌓기에는 실패했다. 지난 2일 시즌 9승을 달성한 이후 4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한 우규민이다.

우규민은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을 1루수 땅볼, 장기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가볍게 잡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가 문제. 이택근에 우전 안타에 이은 도루를 내줘 실점 위기에 몰렸고, 박병호와 7구 승부 끝에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강정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우규민은 3회초 선두타자 허도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후속타자를 나란히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초에는 2사 후 수비 실책과 서동욱의 안타, 문우람의 사구로 만루 위기에 봉착했지만 넥센 3루 주자 김민성의 홈스틸을 막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위기는 게속됐다. 허도환에 사구, 장기영에 2루타를 허용하며 1사 2, 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우규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이택근을 2루수 땅볼, 박병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또 한 번 실점을 막아냈다. 2회를 제외한 매회 어려움을 겪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강정호에 안타를 내준 뒤 김민성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이날 5번째 득점권 출루 허용. 93구를 던진 우규민은 결국 승리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채 좌완 신재웅에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신재웅과 유원상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 우규민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그러나 넥센 타선을 1점으로 막고도 승수쌓기에 실패한 부분은 짙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3.29에서 3.22로 낮춘 데 만족해야 했다.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한 LG 우규민.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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