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조인식 기자] KIA 불펜이 선동열 감독의 1000번째 경기에서도 무너지며 패배를 자초했다.
KIA 타이거즈는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회초에만 대타 박준서의 결승 투런홈런 포함 5점을 내주며 2-7로 패했다. 연승을 만들지 못한 KIA는 43승 2무 52패가 됐다.
선발 헨리 소사는 초반 투구수가 많았음에도 6회까지 버티며 퀄리티 스타트(QS)로 호투했다. 2회까지 투구수가 52개였지만, 소사는 6회까지 롯데 타선에 5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실점은 1점으로 최소화했다. 탈삼진은 10개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소사가 물러난 이후 7회말 나지완이 쉐인 유먼을 상대로 터뜨린 동점 솔로홈런으로 KIA는 2-2 동점을 이뤘지만, 불펜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해 패하고 말았다. 9회초 등판한 박지훈은 1사 후 정훈을 내야안타로 내보낸 뒤 대타 박준서에게 결승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박지훈은 후속타자 황재균에게까지 좌전안타를 허용하고는 유동훈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유동훈은 황재균의 도루와 2사 후 터진 손아섭의 우전 적시타에 실점(박지훈의 자책점) 하나를 더 얹었다. 유동훈은 전준우의 우전안타로 맞은 1, 2루 위기에서 신창호와 교체됐다.
신창호는 박종윤에게 외야 우측으로 흐르는 적시타를 맞았고, 폭투까지 범해 2점을 추가로 내줬다. 이 2점은 모두 유동훈의 자책점이 됐다. 결국 KIA는 9회초에만 5점을 주고 나서야 수비를 마칠 수 있었다. 경기 종료까지 남은 아웃카운트 3개로는 역전이 불가능했다.
선동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7회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그리고 수비에서 선수들이 좀 더 집중력을 보였으면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KIA는 28일 선발로 좌완 듀웨인 빌로우를 내세워 설욕을 노린다. 롯데 선발은 우완 송승준이다.
[선동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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