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네 척의 미군 구축함이 시리아 인근 동지중해에 배치됐다.
미국 현지언론의 2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미해군 소속 구축함 USS그래블리, 메이헌, 베리, 래미지 4척이 동지중해에 전개해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 구축함은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으로 전쟁의 신호탄으로 불리는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공중 방어를 위한 이지스 시스템과 각종 무기를 장착한 해상위의 요새다.
하지만 이들 4척의 함정이 모두 직접적인 공격 목적이 아닌 시리아에 대한 경고성의 배치라는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들 함정 중 일부는 장기간 작전을 진행 중인 함정이라 실질적인 공격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이유다. 특히 베리함은 2월 지중해를 떠날 예정이었지만 작전이 연장되면서 현재까지 배치 중이다.
이 때문에 공격을 할 경우 래미지 혹은 메이헌 함이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미국 NBC 방송은 27일 미국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이르면 미군이 29일께 시리아에 대한 첫 미사일 공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은 시리아 화학무기 참사를 일으킨 장본인으로 시리아 정부군을 지목하면서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는 것은 목표가 아니며 언제 어떤 공격 형태를 취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주중에 공식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며 화학무기가 시리아 정부군에 의해 사용됐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반드시 응분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 측의 공습 예고에 대해 시리아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어할 것이며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스함에서 발사되는 크루즈미사일. 사진 = gettyimages/멀티비츠]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