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승부는 단 한 방에 갈렸다. 넥센 히어로즈가 연이틀 LG 트윈스를 잡고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넥센은 28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시즌 15차전서 8회말 터진 박병호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4-3, 한 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넥센은 이날 경기가 없던 두산 베어스(55승 2무 46패)와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2연패에 빠진 LG는 최근 5경기 1승 4패와 더불어 지난 8월 21일 이후 넥센전 3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선취점은 넥센. 2회초 강정호와 김민성의 연속 안타, 문우람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서동욱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강습 타구가 LG 선발 리즈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나오면서 행운의 득점을 올린 넥센이다. 5회초에는 서건창의 안타와 도루, 장기영의 땅볼로 만든 1사 3루에서 이택근의 희생플라이로 2-0을 만들었다.
4회까지 넥센 선발 오재영에 퍼펙트로 눌리던 LG는 5회 놀라운 집중력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정성훈의 안타에 이은 이병규(9번)의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이병규(7번)의 볼넷, 손주인의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윤요섭의 좌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이 홈인, 3-2 역전에 성공했다.
한풀 꺾였던 넥센의 분위기는 4번타자의 한 방으로 살아났다. 패색이 짙던 8회초 이택근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박병호가 LG 이동현의 7구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경기의 결승포이자 박병호의 홈런 단독 선두 확정포였다. 이후 넥센은 필승조 한현희와 손승락이 나머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넥센 선발 오재영은 4⅓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으나 5회 무너진 탓에 조기 강판됐다. 다행히 뒤늦게 터진 박병호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패전은 면했다. 이어 등판한 강윤구와 송신영, 한현희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마무리 손승락은 1⅔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4세이브째를 챙겼다. 리그 구원 부문 단독 선두.
LG 선발 리즈는 7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했으나 불펜 방화로 승수쌓기에는 실패했다. 타선에서는 윤요섭과 이병규(9번)가 타점을 올리며 활약했으나 팀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역전 홈런을 터트린 넥센 박병호가 기뻐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넥센 선수들이 홈런을 터트린 박병호에게 하이파이브를 건네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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