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에 나서는 한화 이글스 이태양이 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와의 시즌 14차전 선발로 이태양을 예고했다. 그는 당초 지난 23일 KIA전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굵어진 빗줄기로 인해 무산됐다. 이로써 지난 14일 이후 정확히 보름 만에 마운드에 오르게 되는 이태양이다. 그 동안 선발은 물론 구원 등판 기록도 없다.
올해 성적은 23경기 2패 평균자책점 6.60.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도 2패 평균자책점 13.50으로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43⅔이닝을 소화하며 35탈삼진-13볼넷을 기록, 제구 불안을 노출하지 않은 부분은 고무적이다. 그만큼 공격적인 투구를 한다는 얘기다.
시즌 피안타율(.308)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58)은 높은 편이지만 '칠 테면 쳐보라' 식의 공격적인 투구는 분명 장점이다. 한화 김성한 수석코치는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 때보다 좋아졌다"며 "혹독하게 훈련했다. 맞아 죽으나 불타 죽으나 같다는 각오로 던졌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친구다"고 칭찬했다. 퓨처스리그로 내려갔을 때도 정민철 코치와의 1대1 맞춤 훈련을 통해 밸런스를 잡았다. 하체 강화를 위해 혹독한 러닝 훈련도 묵묵히 소화했다.
올해 롯데를 상대로는 2경기에 구원 등판, 2이닝을 소화하며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표본은 작지만 자신감을 가져볼 만한 이유다. 또한 이날 맞상대는 2년차 홍성민. 그의 올해 성적은 12경기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7이다. 선발로는 지난 15일 넥센전에 한 차례 나서 3이닝 4피안타(1홈런) 4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14일 만의 등판이니 조건은 비슷하다.
한화는 최근 외국인선수 대나 이브랜드를 제외한 대부분 선발투수가 '젊은 피'로 구성돼 있다. 에이스로 활약하던 데니 바티스타마저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젊은 투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전망. 이태양이 선발 한 자리를 꿰차기 위해서는 이번 등판이 무척 중요하다. 지금까지 하던 대로 부담 없이 씩씩한 투구를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이태양은 "당장 성적보다는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던질 것이다. 잘 던지다 보면 승리도 따라올 것이다"고 했다. 이날 호투로 데뷔 첫 승의 기쁨까지 누릴 수 있을 것인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29일 롯데전서 데뷔 첫 승을 노리는 한화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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