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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걸그룹 LPG 출신 세미(본명 이세미)가 결혼 후 쇼핑 호스트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세미는 최근 정식으로 NS홈쇼핑의 쇼핑 호스트로 공개 채용돼 현재 직원 연수를 받고 있다.
쇼핑 호스트로 전직한 소식이 알려진 29일 마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세미는 "결혼 후 조용히 지내고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져 주실줄은 몰랐다"며 놀라워하면서도 흔쾌히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는 소감을 전했다.
먼저 많은 직업군 중에 쇼핑 호스트를 택한 이유를 묻자 그는 "사실 TV를 보다가 우연찮게 지원하게 됐는데 진짜 합격을 할 줄은 몰랐다. 안 되면 아카데미에 다니며 더 준비를 해볼 생각이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제가 방송 경력이 있고 현재 주부인 점이 되려 좋게 작용했던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이제 가정도 꾸렸기 때문에 더욱 현실적인 생각을 하게 된 것도 도전의 이유다. 집에만 있기보다는 일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았고 이왕이면 정규직에 더 눈길이 가더라. 하하. 복리후생 등도 꼼꼼이 따지게 되고 저도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방송일은 꾸준히 해왔지만 대기업의 직장인으로 고정적인 일을 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첫 경험이다. 세미는 "처음으로 출퇴근이라는 것을 하게 됐다. 아직까지는 동기들도 좋고 힘들다기 보다는 정말 재밌다"며 즐겁게 회사생활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세미는 지난해 11월 배우 민우혁과 결혼식을 올리며 품절녀 대열에 합류했다. 남편의 반응은 어땠는지 물으니 "막상 정식으로 채용이 되고 나니까 남편도 정말 좋아하더라. 원래 하던 일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고 직접 출퇴근도 시켜 주면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결혼을 하고 지금의 삶이 만족스럽다'는 세미는 "향후 가수로 복귀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안정적인 생활을 하다 쇼핑 호스트로서 인지도가 조금 더 쌓인다면 쇼핑 호스트 정윤정씨처럼 더 활동 영역을 넓혀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강의를 한다던지 할 수는 있겠지만 가수에는 미련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향후 자녀 계획에 대해서는 "직장에서 자리가 좀 잡히고 나면 천천히 계획을 세워 가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세미는 "오는 11월까지는 연수를 더 받아야 되고 아마 그 이후에는 방송을 통해서도 활동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연예인이었단 이유로 앞으로도 저에 대해 더 주목해 보실 수도 있고 그런 점이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더 잘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세미는 1998년 EBS 청소년 드라마 '내일'로 데뷔했으며, 2009년부터 LPG 2기 멤버로 활동해왔다. 현재 LPG는 해체된 상태이다.
[걸그룹 LPG 멤버에서 쇼핑 호스트로 새 출발에 나서는 세미]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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