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모두의 예상을 뒤집은 명품 투수전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홍성민과 한화 이글스 이태양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두 투수 모두 지난해 1군에 첫발을 내딘 신예였다.
이태양의 올해 성적은 23경기 2패 평균자책점 6.60.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했다. 홍성민은 12경기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7로 이태양보다 조금 나았지만 개인 최다 이닝이 3⅔이닝에 불과했다. 또한 올해 선발 경험도 한 차레에 불과했다. 타격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뤘다.
초반 분위기는 예상대로 흘렀다. 이태양은 1회말 제구 불안을 드러내며 1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박종윤과 장성호를 나란히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홍성민도 2회초 2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지만 실점은 막았다.
한 차레 실점 위기를 제외하면 두 투수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이태양은 2회부터 6회까지 안타와 볼넷 한 개씩만 내주며 무실점투를 이어갔고, 홍성민도 6회까지 실점하지 않고 팽팽한 승부를 유지했다.
두 투수의 희비는 7회 갈렸다. 홍성민이 실점 없이 7회초를 막아낸 반면 이태양은 7회말 선두타자 장성호를 볼넷 출루시키면서 일이 꼬였다. 구원 등판한 데니 바티스타가 1사 2루에서 롯데 정훈에 3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2루 주자는 이태양의 책임주자였기에 그의 자책점은 0에서 1로 올라갔다.
이후 양 팀 타자들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는 1-0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7이닝 3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홍성민은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고, 6이닝 2피안타 4볼넷 1실점을 기록한 이태양은 데뷔 첫 승 대신 패전의 멍에를 썼다. 비록 승자와 패자는 확실히 갈렸지만 1군 2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두 투수의 호투. '명품 투수전'으로 불리기에 충분했다.
[롯데 홍성민, 한화 이태양.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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