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4연승을 질주했다.
SK 와이번스는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조동화의 3안타 3타점 맹타에 힘입어 5-2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4연승을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시즌 성적 50승 2무 48패로 6위. 5위 롯데와는 여전히 1경기차다. 반면 삼성은 믿었던 불펜이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시즌 성적 60승 2무 41패로 선두. 2위 LG와는 1경기차이로 좁혀졌다.
선취점은 삼성이 올렸다. 삼성은 3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정형식의 볼넷과 배영섭의 중전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상수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최형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
다음 타석에는 지난 21일 경기에 김광현을 상대로 솔로포와 스리런홈런을 기록한 박석민.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김광현이 슬라이더를 이용해 박석민을 삼진으로 솎아낸 것.
그렇다고 김광현이 웃은 것도 아니다. 박석민은 넘겼지만 이승엽 타석 때 제구가 흔들리며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1-0.
이후 양 팀은 몇 차례 찬스를 맞이했지만 점수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승부가 뒤집힌 때는 7회. SK는 7회말 선두타자 김강민의 우중간 안타에 이어 박재상의 좌익선상 2루타, 박진만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SK는 대타로 들어선 한동민이 안지만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밀어내기를 얻어내며 1-1 균형을 이뤘다.
SK는 여세를 몰아 역전까지 일궈냈다. 정근우가 우월 1타점 안타를 때린 데 이어 조동화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때리며 순식간에 5-1을 만들었다.
이후 SK는 윤길현, 진해수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이용해 승리를 완성했다.
SK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시즌 9승(7패)째를 거뒀다. 지난 등판인 21일 삼성전에서 4⅔이닝 9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던 김광현은 이날 밀어내기만을 내줬을 뿐 7회까지 삼성 타선을 1점으로 막으며 호투했다. 최고구속은 152km까지 나왔으며 슬라이더도 142km까지 형성됐다.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5사사구 1실점.
타자 중에는 조동화가 빛났다. 조동화는 첫 타석에서만 범타로 물러났을 뿐 4회 중전안타, 6회 우전안타에 이어 7회 3타점 3루타를 때리며 맹타를 휘둘렀다. 4타수 3안타 3타점. 비록 조동화에 가리기는 했지만 박재상 역시 3안타를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반면 삼성은 선발 윤성환이 호투했지만 이어 등판한 안지만이 부진하며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윤성환은 시즌 7패(9승)째.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홈런 포함 사사구 3개로 100% 출루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째를 올린 SK 김광현(첫 번째 사진), 쐐기 3타점 3루타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두른 SK 조동화(두 번째 사진).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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