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지난 등판 8실점 악몽을 완벽히 씻었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5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7패)째를 거뒀다. SK는 김광현의 호투 속 5-2로 역전승하며 4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만수 감독은 김광현에 대해 "설욕한다는 마음 대신 평상시처럼 하면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럴만했다. 김광현은 지난 등판이었던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4⅔이닝 9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다. 특히 박석민에게는 솔로, 스리런 등 연타석 홈런 포함 3안타를 맞았다. 당사자로서는 지난 등판 때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고자 하는 마음이 클 노릇.
결과적으로 이날 김광현은 지난 등판 때와는 전혀 다른 투구를 펼쳤다. 2회초 2사 만루에서 이승엽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김태완을 3구삼진으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이후 득점권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김광현은 6회와 7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러자 6회까지 무실점에 그친 SK 타선도 7회들어 대거 5득점하며 김광현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안겼다. 덕분에 시즌 9승.
경기 후 김광현은 "위기 상황에서 1점으로 막아 다행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되돌아 본 뒤 "타자들이 7회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운 좋게 승리를 거둔 것 같다"라고 타자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정)상호 형의 리드대로 던졌던 부분이 좋은 투구로 연결된 것 같다"고 정상호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김광현은 "앞으로 등판하는 경기마다 승리해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비록 시즌 초반에는 자신의 투구를 펼치지 못한 김광현이지만 어느새 3년만의 두 자릿수 승리 복귀가 눈 앞에 왔다.
[시즌 9승째를 거둔 SK 김광현.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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