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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말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카하라, "약물중독 땐..."
7년만에 연예계에 복귀한 가수 카하라 토모미(華原朋美, 만 39세)가 26일 도쿄에서 열린 '스마트 뷰티 프로젝트' 스페셜 이벤트에 참석했다.
뷰티 프로젝트 이벤트장에 설치된 무대에 올라선 그녀는 복귀 전 약물에 중독됐을 당시에 대해 "밑바닥을 경험했다"며 "복귀 뒤 계속 열심히 달리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이벤트 무대에 등장하기 직전) '완전 부활한 카하라'라고 소개해줘 정말 고맙다. 하지만, 아직 내 자신이 완전하지 않은 점이 많이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또한 "주변의 기대에 쫓아가는 것으로 벅차지만, 언젠가 기대에 부응해보이겠다"며 활약을 다짐했다.
카하라는 오는 11월에 도쿄에서 약 7년만의 단독 라이브를 치른다. 그녀는 "지금 콘서트 내용을 어떻게 할지 논의 중이다. 아무쪼록 팬여러분들이 공연을 즐겨주시길 바랄 뿐이다"라고 언급했다.
◆ 카하라 토모미(華原朋美)는 누구?
1974년 8월 17일생인 카하라는 1990년대 일본 가요계를 대표하는 가수 가운데 한 명이다. 그녀는 자신의 애인이자, 그 당시 일본 최고 작곡가였던 코무로 테츠야의 곡을 받아 1995년, 가수로 데뷔한다. 그녀는 데뷔해에 'I believe'라는 곡으로 신인상을 받았고, 이듬해 낸 싱글 'I'm proud'가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면서 일약 최고의 인기 가수로 올라섰다.
1997년에는 일본 톱가수만 출연한다는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하는 등 승승장구하며 당시 최고 여가수였던 아무로 나미에의 라이벌로서 세간의 입에 오르내렸다.
그러나 1999년, 코무로와 결별하면서 카하라는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그녀에게 많은 것을 안겨줬던 코무로와의 이별은 그녀에겐 큰 충격이었던 듯, 이 해에 가스 중독으로 병원에 실려가는 등 자살 미수 의혹이 일기도 했다.
이후 여러장의 음반을 냈으나 코무로의 지원이 사라져서인지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하향세를 거듭한다. 그녀는 코무로와의 결별 이후 계속 정신적 불안 증세를 보였는데, 이 때문에 2007년에 활동을 중단하고 소속사와의 계약이 해지됐고, 2009년에는 약물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7년여 만에 다시 일본 연예계에 복귀했다. 지난해 민영방송 연말 가요제에도 출연하는 등 조금씩 활동폭을 넓혀가고 있다
현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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