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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케이블채널 스토리온 '렛미인3'가 방송 사상 처음으로 '렛미인'으로 선정된 의뢰인을 취소했다.
29일 방송된 '렛미인3'에서는 '버림받은 주부'편으로 꾸며져 변해버린 외모 때문에 남편으로부터 버림받은 아내의 충격적인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두 아이의 엄마로 수유 후 가슴이 사라진 아내 김세희(27)와 허리 디스크 수술로 급격한 노안이 된 외국인 노안 아내라보니 루나(33/방글라데시)가 등장했다.
'가슴이 사라진 아내' 김세희는 수유 후 급격히 사라진 절벽가슴과 두 아이의 출산으로 탄력없이 쳐진 뱃살로 흉한 몸매를 갖게 됐다. 변해버린 몸매보다 그녀를 견딜 수 없게 했던 것은 남편의 거침없는 막말과 냉담한 태도였다. 남편은 "불 켜고 너의 몸을 보면 역겨워! 개 젖도 너보다 더 나왔어"와 같은 발언으로 MC와 스타일러 군단을 충격에 빠뜨렸다.
김세희의 안타까운 사연에도 이날 '렛미인'은 방글라데시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외국인 노안 아내' 라보니루나가 선정됐다.
그는 허리 디스크 수술 후 급겹한 노화로 인해 50대로 보이는 노안을 갖게 돼 남편으로부터 술 주정과 폭언에 힘든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남편은 "70, 80대 여자 몸매보다 더 못해. 네가 남자라면 매력을 느끼겠니?"등 여성으로 비참한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남편의 폭언과 주변인들의 외모 비난 때문에 안타까움을 느낀 닥터스는 루나를 '렛미인'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루나는 수술을 앞두고, 앞 뒤가 다른 태도로 제작진을 혼란에 빠뜨렸다. 사실 루나는 제작진과 닥터스를 감쪽같이 속였던 것.
외모 비난과 차별 때문에 3년 넘게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는 루나는 얼마 전 다문화 극단에서 연극무대에 오르는가 하면, 3년 전 '부부관계가 좋은 다문화 가정'으로 방송에 소개된 바 있었다. 그녀의 사연은 모두 거짓으로 밝혀져, 닥터스는 '렛미인' 사상 처음으로 '렛미인' 선정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거짓사연으로 '렛미인'에 출연한 라보니루나. 사진 = 스토리온 '렛미인'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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