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막아주면 이기는 것이고, 맞으면 지는 것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권혁과 신용운에게 믿음을 보냈다. 류 감독은 30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9월 확대엔트리가 적용되면 올릴 선수를 결정했다. 권혁과 신용운이 잘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삼성은 9월 1일이 되면 투수 권혁과 신용운, 내야수 성의준과 모상기, 포수 김동명을 1군에 등록시킬 예정이다.
아무래도 최근 마운드가 불안한 삼성으로선 권혁과 신용운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류 감독은 “권혁과 신용운을 그동안 1군에서 내린 건 부진한 것도 있지만, 피로가 쌓여있어 휴식을 하고 뒤를 돌아보는 시간을 준 것이다. 필승조로 바로 기용할 것이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그동안 두 사람에게 구위를 끌어올릴 시간을 줬으니 9월엔 더 잘해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권혁은 올 시즌 39경기서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00, 신용운은 올 시즌 36경기서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 중이다.
류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권혁을 두고 “막아주면 이기는 것이고, 맞으면 지는 것이다. 확대엔트리와 관계없이 1군에 올릴 때도 됐다”라고 했다. 이어 “신용운도 그동안 권오준 역할을 잘 해줬다. 권혁과 신용운이 안지만과 오승환 앞에서 잘 던져줘야 불펜이 안정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패해도 써야 한다. 결국 가장 잘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믿음을 보냈다.
류 감독은 “어제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잠이 오겠나”라고 웃었다. 최근 연이어 구원투수들이 무너지면서 힘겨운 행보를 하는 삼성이다. 류 감독은 “어제 안지만도 점수를 1점도 내주지 않기 위해 투입한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계속 선발투수를 끌고 갔을 것”이라면서도 “결과적으로 얻어맞았다. 하지만, 안지만은 위기 상황에서 삼진이나 범타를 잡을 수 있는 투수”라며 또 한번 믿음을 심어줬다.
권혁과 신용운 그리고 안지만에 대한 믿음. 류중일 감독이 시즌 막판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권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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