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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4수 만에 시즌 10승에 성공했다. LG 트윈스에서 뛰던 지난 2008년(10승) 이후 5시즌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해 두자릿수 승리에 성공한 옥스프링이다.
옥스프링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7회까지 104구를 던지며 5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시즌 10승(6패)에 성공했다. 지난 7일 KIA전서 9승을 따낸 이후 23일 만에 '아홉수'를 깼다. 쉐인 유먼(13승)에 이어 팀 내 2번째 10승 투수가 된 옥스프링이다.
이날 옥스프링은 최고 구속 147km 직구(43개)에 커터(29개), 커브(18개), 슬라이더(11개) 등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특히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110km대 후반의 커브가 적재적소에 힘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4회부터 7회까지 4이닝 동안 노히트로 단 한 명만을 내보내는 안정감이 돋보였다.
1회부터 불안했다. 선두타자 고동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이대수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곧이어 최진행과 송광민에 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서는 이양기와 강동우를 나란히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1사 후 정현석에 안타를 내줬지만 이준수를 삼진 처리한 뒤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2사 후 최진행에 안타, 송광민에 투런 홈런을 맞아 3점째를 내줬다. 2사 후 집중력이 아쉬웠다. 이양기는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3회말 롯데 타선은 박종윤의 만루 홈런으로 4-3 리드를 안겨줬다. 그러자 옥스프링도 함께 안정을 찾았다. 4회초 선두타자 강동우를 볼넷 출루시켰으나 오선진을 6-4-3 병살타로 잡아낸 뒤 정현석은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와 6회는 각각 공 9개만 던지며 연속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옥스프링은 선두타자 강동우를 117km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오선진과 정현석을 나란히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7회까지 104구를 던진 옥스프링은 8회부터 좌완 이명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롯데는 옥스프링을 구원한 이명우와 정대현이 다소 흔들리며 1점을 내줬다. 하지만 강영식이 2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김성배가 1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고 팀의 6-4 승리와 옥스프링의 시즌 10승을 지켜냈다. 초반 3실점을 극복한 옥스프링의 호투에 타선과 계투진이 힘을 실어줬다. 3박자가 맞아떨어져 이뤄진 값진 10승이었다.
옥스프링은 경기 후 "올해 목표가 10승 이상이었는데 달성해서 정말 기분 좋다"며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의 4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2~3경기 더 나설 예정인데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팀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복덩이가 따로 없다.
[시즌 10승에 성공한 롯데 크리스 옥스프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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