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레이예스가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SK 조조 레이예스는 30일 인천 삼성전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9탈삼진 3볼넷 2실점 시즌 12패(7승)째를 떠안았다. 레이예스는 3회까진 좋은 투구를 선보였으나 4회 들어 급격히 흔들리면서 투구수가 불어났다. 4회 이후엔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SK의 5연승을 이끄는 데 실패했다. 물론 완벽하게 무너지진 않았다는 점에서 나쁜 투구는 아니었다.
레이예스로선 절박한 한 판. 팀이 4연승을 내달리고 있지만, 본인은 23일 잠실 LG전서 4이닝 5피안타 7볼넷 6실점하며 무너졌다. 레이예스는 시즌 초반만 해도 크리스 세든과 원투펀치 노릇을 톡톡히 했으나 시즌을 거듭할수록 무게 중심은 김광현에게 넘어갔다. 레이예스로선 팀의 상승세를 자신의 손으로 이어가고 싶었을 것이다.
레이예스는 이날 코너워크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23일 경기서 무려 7개의 볼넷을 내줬기 때문.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은 삼성 타자들에겐 코너워크만 잘 되면 승산이 있었다. 레이예스는 예상대로 경기 초반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1회 배영섭과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에도 2사 후 박한이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태완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도 2사 후 배영섭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강봉규를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레이예스는 4회 실점했다. 선두타자 최형우를 좌전안타로 내보냈다. 박석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이승엽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꼬였다. 레이예스는 박한이에게도 볼넷을 내주는 등 갑작스럽게 난조에 빠졌다. 결국 1사 만루 위기. 김태완에게 볼카운트 2S의 유리한 상황을 맞았음에도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이지영의 타구는 2루수 정근우가 잘 처리했으나 중전안타성 타구였다. 레이예스는 김상수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한 숨을 돌렸다.
5회엔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선두타자 배영섭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강봉규, 최형우,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잘 막아냈다. 6회엔 이승엽과 박한이를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만수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왔으나 던질 수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김태완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으나 이지영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결국 7회 시작과 함께 박정배로 교체됐다.
레이예스는 이날 직구는 151km까지 찍었다. 커브도 129km까지 떨어뜨리며 완급조절을 잘 했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에 컷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도 구사했으나 순간적인 제구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 삼성 선발 배영수가 워낙 잘 던지는 통에 타선 지원도 미미했다. 5회까지 99구를 기록한 레이예스는 6회까지 무려 126구를 던졌으나 돌아온 건 패전이었다. 레이예스는 시즌 13번째 퀼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는 데 위안을 삼아야 했다.
[레이예스. 사진 = 문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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