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모처럼만의 안타. 하지만 아쉬움이 가득 남는 그 이후였다.
최정(SK 와이번스)은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까지 SK 타선을 이끌었던 최정은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전까지 10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득점권 타율이 .179(28타수 5안타)에 불과했다.
이날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배영수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 기다리던 안타가 나왔다. 4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최정은 배영수의 3구째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렸다. 12타석만의 안타.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강민 타석 때 견제사를 당한 것. 모처럼 누상에 출루했지만 허무하게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0-2에서 추격을 시작하려던 SK도 허무하기는 마찬가지.
세 번째 타석은 절호의 찬스에서 들어섰다. 6회말 1사 1, 3루에서 들어선 뒤 1루 주자 조동화의 도루로 2, 3루가 됐다. 안타 한 방이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
SK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돌아왔다. 최정은 풀카운트까지 잘 끌고 갔짐나 결국 몸쪽 직구에 헛스윙하며 삼진이 됐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오승환을 상대로 홈런성 타구를 때렸지만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며 좌익수 뜬공.
절호의 찬스에서 상대 폭투로 한 점 밖에 만회하지 못한 SK는 이후 다른 선수들까지 수비에서 연이어 아쉬운 모습을 보인 끝에 1-5로 패배, 4연승을 마감했다.
최정은 오랜만에 안타를 때렸지만 견제사에 이은 동점 찬스에서의 삼진으로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었다. 최정이 언제쯤 자신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최정이 견제사를 당한 뒤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문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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