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커브를 잘 못 던져서…”
삼성 배영수는 일전에 스포츠케이블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나중에 비장의 무기를 꺼낼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 무기. 30일 인천 SK전서 드러났다. 배영수는 이날 7이닝 95구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2승째를 따냈는데, 너클볼을 3개 던졌다. 확인결과, 2회 김강민에게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3회 박재상에겐 안타를 맞았다. 박정권에게도 1개를 던졌다고 한다.
배영수는 이날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등을 고루 구사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답게 농익은 경기운영능력을 앞세워 SK 타자들을 요리했다. 배영수는 여기에 너클볼까지 추가했다. 너클볼은 다른 구질들과는 달리 공 회전이 이뤄지지 않아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뺏는데 용이하다. 배영수로선 타자를 상대하는 재료를 하나 더 추가한 것이다.
배영수는 “힘이 더 떨어지면 쓰려고 익히고 있었다. 아직 완전한 무회전 너클볼은 아니다. 커브를 잘 못 던지기 때문에 대신 사용한 것이다. 110km 정도로 던지면 효과를 보는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오늘 게임은 직구가 좋았다. 전반기엔 변화구를 많이 맞았는데 지금은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같은 변화구를 던질 때 손의 감각이 상당히 많이 돌아왔다. 지난번 SK전서는 변화구 많이 던졌는데 오늘은 많이 안 던졌다. 전력 분석팀의 팁도 도움이 됐다. 지금은 팀이 1점을 뽑으면 0점으로 막아서 오로지 이기는 것을 목표로 잡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배영수. 사진 = 문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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