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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대성공이었다. LA 다저스의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가 종횡무진 활약으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13승을 완벽 지원사격했다.
푸이그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결승타와 2루타 포함 5타수 4안타 1타점 2도루 맹활약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로써 지난 7월 1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61일 만에 4안타 경기를 완성한 푸이그의 이날 포함 올 시즌 성적은 타율 3할 5푼 4리 13홈런 31타점 10도루.
이날 선발 등판해 6⅓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한 류현진도 시즌 13승(5패)에 성공했다. 투구뿐 아니라 0-1로 뒤진 2회말 적시 2루타로 출루한 뒤 푸이그의 안타에 결승 득점에 성공했다. 푸이그의 안타로 류현진의 '폭풍 슬라이딩'도 감상할 수 있었다.
1회부터 푸이그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다. 1회말 첫 타석서 중전 안타를 터트린 푸이그는 도루에 성공하며 상대 선발 에릭 스털츠의 혼을 빼놓았다.
2회말에는 잊지 못할 안타를 만들어냈다. 류현진의 '호투타준족' 경기를 완성한 것도 푸이그였다. 스털츠의 3구째 83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유격수 키를 살짝 넘는 안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 류현진은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완벽한 아웃 타이밍이었으나 상대 포수 닉 헌들리가 공을 놓치는 사이 류현진이 슬라이딩을 감행했고, 결국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끝이 아니었다. 4회말 3번째 타석에서 좌익선상 2루타를 터트린 푸이그는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 데뷔 첫해 두자릿수 도루를 달성했다. 지난 경기에서 푸이그를 경기 도중 교체했던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진심어린 박수로 그를 격려했다. 푸이그는 핸리 라미레스의 2루타로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승부가 기운 8회말에는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푸이그와 류현진의 투타 맹활약 속 샌디에이고에 9-2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79승(55패)과 8월 22승째를 올린 다저스는 브루클린에서 LA로 연고지를 이전한 1958년 이후 월간 최다승을 기록했다. 대한민국과 쿠바산 특급의 동반 활약이 팀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긴 하루였다.
[팀 승리를 이끈 야시엘 푸이그(첫 번째 사진),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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