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시월드보다 무서운 처월드가 시작됐다.
지난달 31일 첫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는 시끌벅적한 왕가네 식구들의 일상이 그려졌다. 독특한 이름만큼이나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총출동,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왕가네'는 지금까지 보여줬던 여느 가족드라마와 마찬가지고 하루라도 사고가 일어나지 않으면 이상한 시끄러운 가족의 모습부터 지금까지 제대로 다룬적 없는 '처월드'를 한꺼번에 다루면서 공감과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왕가네 첫째딸 왕수박(오현경) 남편 고민중(조성하)의 부도, 막내딸 교사 왕광박(이윤지)의 사표 등 집안 어르신 제사를 앞둔 왕가네 식구들의 삶을 담아 냈다.
특히 왕가네의 며느리 이앙금(김해숙)은 자신 삶의 낙인 시집 잘 간 왕수박(오현경)과 학교 선생님인 왕광박(이윤지)를 자랑하면서도 집에서 빈둥거리면서 놀고 있는 백수 사위 허세달(오만석)에게는 노골적으노 못마땅한 티를 냈다.
이것이 바로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더 '처월드'였다. "아들 잘 키워서 장가 보내야 한다" "누구집 귀한 딸을 고생시키려고" 등의 대사들은 시청자들의 통쾌함을 유발했다.
이와함께 이앙금과 그의 시어머니 안계심(나문희)의 고부갈등도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했다. "6.25보다 더 한 난리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시어머니와 할말은 하고 사는 며느리의 모습은 묘한 쾌감을 유발하면서도 현시대를 반영하는 듯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런 '왕가네'의 이야기는 바로 우리집, 또는 옆집에서 벌어지는 듯한 것으로 많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 결과 첫방송 시청률이 20%를 육박하는 19.7%(AGB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대박을 예고했다.
시월드가 아닌 처월드. 시월드보다 무서운 처월드와 현 시대를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왕가네'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처월드를 다룬 '왕가네 식구들'. 사진 = '왕가네 식구들'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