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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당일 컨디션이 안 좋아서 아쉬웠다.”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손연재(19, 연세대)가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연재는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렸던 개인종합 결선서 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종목별 경기서는 단 한 개의 메달을 따지 못하는 아쉬움도 남겼다. 손연재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귀국해 국내 일정에 들어간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 내내 코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대회 결산 인터뷰 자리에서도 목소리가 자주 갈라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손연재는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는 후회가 없었다. 최선을 다했다. 당일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던 게 아쉽다”라면서도 “그래도 경기에 임할 땐 최선을 다했다. 후회 없다”라고 했다.
손연재는 세계선수권대회서 긴장을 했다는 말도 털어놨다. 손에 땀이 나서 닦아내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솔직히 긴장을 했는데 세계선수권서는 다른 선수도 다 긴장을 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선수이기 때문에 그저 경기에만 최선을 다해서 임했다. 준비과정에선 후회가 없다. 최선을 다했다”라고 했다.
손연재는 앞으로의 행보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이제까진 밑에서 위로 치고 올라갔었다. 올라가는 게 수월했다. 하지만, 이젠 0.001점을 올리는 것도 쉬운 게 아니다.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예전보다 2~3배 어려워졌다”라고 했다. 하지만, “쉬면서 생각을 많이 해보겠다.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마음의 준비를 하겠다”라고 이를 악물었다.
손연재는 올 시즌 일정을 사실상 마쳤다. 9월 7일~9일 KBS배 리듬체조대회가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다. 10월엔 전국체전이 인천에서 열린다. 손연재는 “다음주 대회는 아직 참가 결정이 되지 않았다. 전국체전은 나갈 것 같다. 국내 팬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1학기 땐 시즌과 겹쳐 대학 생활을 제대로 못했다. 2학기가 시작됐으니 학교에도 많이 나가겠다”라며 대학생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임을 암시했다.
손연재는 일단 몸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다. 이날 만난 손연재는 지난 7개월간 쉼 없이 달려오면서 심신이 상당히 지친 모습이었다. 올 시즌 손연재가 팬들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대회는 전국체전일 것으로 전망된다.
[손연재. 사진 = 인천공항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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