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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결전의 땅 일본에 입성했다.
대표팀 선수단은 2일 일본에 입국한 가운데 5일부터 아이치현 고마키에서 시작하는 2014년 폴란드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아시아예선 최종라운드 D조 경기에 출전한다. 대표팀은 주최국 일본을 비롯해 카타르, 뉴질랜드와 한 조에 속했다.
조 1위만이 폴란드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다. 대표팀은 6일 오후 1시 뉴질랜드와 1차전을 치른다. 이어 7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중동의 복병 카타르와 2차전을 가진다. 뉴질랜드는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78위이며, 카타르는 53위다. 23위인 한국보다 한 수 떨어지는 상대들이다. 사실상 세계선수권대회 진출은 일본(19위)과의 경기에서 결정된다. 한일전은 8일 오후 7시 10분에 열린다.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총 8번 출전했다. 1978년 이탈리아대회에서 4위에 오른 것이 최고의 성적이다. 2006년 일본대회에서는 1승 4패로 24개팀 가운데 17위에 그쳤다. 2008년 이탈리아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에 조 1위를 차지해 세계대회에 나선다면 8년 만의 진출이다.
박기원 감독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꼭 본선 진출권을 손에 들고 돌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장 하경민 역시 "일본과의 일전이 가장 중요하다. 마지막에 한-일전이 있는만큼 잘 준비해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단장을 맡은 박병래 대한배구협회 부회장은 "태극마크의 의미는 남다르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가도록 하자"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5시부터 경기가 열리는 고마키 파크아레나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간단히 몸을 풀고 연타와 스파이크 훈련으로 볼감각을 끌어올렸다. 이후 대표팀은 서브를 점검하며 첫째날을 마쳤다.
한편 박기원 감독은 월드리그에 출전해 활약했던 서재덕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오늘은 가볍게 러닝만 했다. 이 상태면 일요일 한-일전에서 중요한 순간에 뛸 수 있을 듯 하다"고 평가했다.
[남자배구대표팀. 사진 = 대한배구협회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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