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나이트가 롯데전 강세를 잇지 못했다.
브랜든 나이트(넥센 히어로즈)는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6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나이트는 올시즌 유독 롯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4월 18일 6이닝 무실점에 이어 7월 9일 7이닝 무실점, 8월 15일 8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42. 여기에 이날은 상대 타자 중 그나마 강했던 박종윤마저 어깨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롯데전 7연승.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 나이트는 제구가 원하는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출발은 좋았다. 나이트는 1회 상대의 번트 실패 등으로 세 명의 타자로 마쳤다. 2회 역시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장성호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어려움없이 마감했다.
문제는 3회부터. 나이트는 1사 이후 정훈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홈런을 맞았다. 끝이 아니었다. 이후 문규현에게 우전안타, 황재균과 조홍석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다. 결국 손아섭의 2루 앞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며 실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4명의 타자로 4회를 마친 나이트는 5회들어 추가 실점을 했다. 볼넷이 문제였다.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준 나이트는 이후 조홍석에게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뒤 손아섭에게 1타점 우중간 3루타를 맞았다. 이어 전준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실점이 4점이 됐다.
5회까지 103개를 던진 나이트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나이트는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후속타를 막으며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제구 난조 속 6회까지 122개를 던진 나이트는 팀이 1-4로 뒤진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11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최고구속은 147km였으며 싱커와 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다.
자신이 무척 강했으며 4강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를 상대로 부진했기에 나이트로서는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등판이 됐다.
[롯데전 상승세를 잇지 못한 브랜든 나이트. 사진=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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