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넥센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옥스프링은 4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6사사구 7탈삼진 3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팀이 2-3으로 뒤진 상황에 교체돼 시즌 11승도 무산됐다.
이날 옥스프링이 내준 6사사구는 올 시즌 개인 최다 타이기록. 그만큼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5회까지 투구수 9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0개에 불과했다. 또한 이날 전까지 넥센을 상대로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5.25로 부진했던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옥스프링은 넥센과 NC(6.19)를 제외한 6개 팀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따냈고, 평균자책점도 4점대 미만으로 잘 던졌다. 하필이면 올 시즌 중요한 승부처에서 4강 경쟁 상대인 넥센에 발목을 잡힌 것.
옥스프링은 1회말 2사 후 이택근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지만 박병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공 12개로 첫 이닝을 넘기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2회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김민성에 안타를 내준 뒤 강정호의 희생번트, 문우람의 볼넷으로 1, 2루 위기에 몰렸고, 곧바로 이성열에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무리하게 2루까지 내달리던 이성열이 아웃당한 뒤 허도환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 서건창을 볼넷, 장기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중심타자 이택근과 박병호를 각각 유격수 땅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1사 후 강정호를 8구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문우람, 이성열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5회. 옥스프링은 1사 후 서건창에 볼넷을 내준 뒤 장기영과 이택근, 박병호에 3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2점을 더 내줬다. 계속된 1, 3루 위기에서 김민성을 삼진 처리한 뒤 강정호를 고의4구로 걸렀다. 곧이어 문우람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하지만 5회에만 31구를 던진 탓에 옥스프링의 투구수는 92개까지 불어났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옥스프링은 선두타자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허도환에 안타를 맞았다. 이날 6번째 피안타. 하지만 서건창을 4-3 병살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감했다. 6회까지 105구를 던진 옥스프링은 7회부터 강영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19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비교적 잘 버텼지만 '넥센 징크스'를 떨쳐내는 데는 실패했다. 팀이 살얼음판 4강 다툼 중이기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시즌 11승에 실패한 크리스 옥스프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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