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빅뱅' 이병규가 짜릿한 끝내기로 팀을 선두로 이끌었다.
이병규(LG 트윈스, 7번)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극적인 끝내기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LG는 끝내기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KIA에 패한 삼성을 1게임차로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날 주목을 받은 것은 1번으로 전격 배치된 캡틴 이병규(9번)였지만, 일을 낸 것은 빅뱅 이병규였다. 1번타자로 나선 이병규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반면, 6번 타순에서 중심타선을 받친 이병규는 끝내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병규 활약의 백미는 9회말 끝내기 상황이었다. 팀이 1-1로 맞서던 9회말 무사 1, 2루에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는 박정배를 상대로 투수 옆을 빠져나가는 끝내기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병규의 적시타로 LG는 전날 패배를 설욕했고, 삼성이 KIA에 2연패하며 단독 선두가 확정됐다.
이병규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최태원 코치님이 불러서 번트는 없고 버스터를 생각하라고 해서 꼭 결승타를 치고 싶었다. 투수 옆으로 빠지는 순간 됐다 싶었다"고 말했다. 잠시 번트 자세를 취하고 있기도 했던 이병규는 그대로 초구를 때리는 타격으로 마운드를 거쳐 2루 베이스 부근을 통과하는 타구를 뽑아냈다.
이병규는 근 3년 만의 끝내기로 팀에 귀중한 1승을 선물했다. 이병규의 끝내기는 이번 시즌 31호이자 통산 858호, LG의 시즌 5호 끝내기였다. 이병규 개인으로는 2번째이며, 지난 2010년 9월 19일 잠실 KIA전 이후 처음이다.
[끝내기를 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이병규(오른쪽).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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