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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오현경이 맨발 투혼을 펼친다.
오현경은 7일 방송될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에서 맨발 투혼에 오열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극중 오현경은 태어나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살아온 철부지 아내 왕수박으로 출연중이다.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명품 가구들을 수시로 바꿔야하고 성형수술에 해외여행까지 돈도 폼 나게 쓰는 성격이다.
살림을 도맡아하던 파출부 아줌마가 그만두고 카드까지 정지당했음에도 부도 난 회사에 걱정이 태산인 남편 고민중(조성하)에게 전혀 이상한 낌새를 못 느끼는 눈치능력 또한 제로다.
왕수박은 그녀 덕에 어깨에 빵빵하게 힘이 들어가 있는 엄마 이앙금(김해숙)의 특별한 맏이 대우와 편애를 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 이상기운이 감지됐다.
공개된 사진 속 오현경은 벗겨진 명품 하이힐은 안중에도 없고 길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토해내고 있다. 무언가를 응시한 채 아내 왕수박을 부축하며 감싸고 있는 남편 고민중의 모습도 공개됐다.
빚쟁이들 앞에 무릎을 꿇고 공장문서, 집문서에 차서류까지 가진 전부를 내놓은 고민중과 그의 아내 왕수박의 시련을 예상케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난 달 16일 경기도 용인의 '왕가네 식구들' 촬영 현장. 유난히 뜨거웠던 지난 8월의 여름,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얼굴에 줄줄 땀을 흐르게 하는 짓궂은 날씨였다.
짧은 순간 감정에 몰입한 오현경은 이내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했고 완벽 연기에 구경나온 시민들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오현경의 리얼한 울음연기에 한 아기가 동시에 울음을 터트려 NG가 나는 웃지 못 할 해프닝도 벌어졌었다고.
오현경의 맨발투혼이 담긴 '왕가네 식구들'은 오는 7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맨발 투혼을 펼친 오현경. 사진 = 드림 이앤엠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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