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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북한 평양에서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려퍼진다.
6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2일~17일 북한 평양서 열리는 2013 아시아클럽 역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의 북한 방문을 승인했다.
앞서 대한역도연맹은 지난 2일 통일부에 선수 22명과 심판 및 코칭스태프 14명, 연맹 관계자 5명 등 총 41명의 방북을 신청했다. 정부는 이 대회가 아시아역도연맹이 주최하는 국제대회인 점을 고려해 'OK 사인'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통일부는 "북한 측이 선수단에 대한 신변 안전을 보장했고, 국제 관례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까지 가능토록 했다"고 전했다.
북한 평양특별시 평양실내체육관서 이번 대회는 남북한을 포함해 이란, 이라크, 태국, 시리아, 카자흐스탄 등 15개국 2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에서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연주되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 지금까지 한국 팀이 북한에서 국제경기 치를 때마다 민감한 사안으로 다뤄져 왔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2008년 9월 평양 능라도체육관서 열릴 예정이던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차전 남북전도 북한 측이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에 곤란하다는 답변을 내놓는 바람에 제3국인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다.
북한의 결정으로 한층 힘을 받게된 역도대표팀 선수들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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