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콜드패의 아픔을 콜드승으로 치유했다. 대한민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이 베네수엘라를 꺾고 2라운드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은 6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서 열린 2013 IBAF 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2라운드 베네수엘라전서 11-1,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5일) 2라운드 첫 경기서 일본에 0-10, 7회 콜드패를 당한 치욕을 씻고 2라운드 첫 승을 콜드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B조 조별리그서 미국, 쿠바에 패한 한국의 1~2라운드 합산 성적은 1승 3패.
초반 팽팽하던 흐름은 3회 깨졌다. 한국은 3회초 김태진의 볼넷과 상대 보크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하성의 안타와 상대 폭투를 묶어 선취점을 뽑았다. 폭투로 결승점이 만들어진 순간이다. 곧이어 임병욱이 베네수엘라 선발 후안 베가의 4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3-0.
4회에도 한국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안중열의 볼넷과 도루를 묶어 만든 2사 2루에서 배병옥의 적시 3루타와 김하성의 안타, 임병욱의 적시타에 이은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4득점하며 7-0까지 달아났다.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은 순간이다.
이후 한국은 5회 배병옥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2점, 6회 박찬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두자릿수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10-0으로 앞선 7회말 등판한 유희운이 2사 1루에서 아리스 압달라에 3루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콜드승을 눈앞에 두고 실점했기에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한국은 이어진 8회초 김규남의 볼넷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서 상대 보크로 다시 10점 차를 만들었고, 유희운이 8회는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한국 선발로 나선 안규현은 3⅓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이어 등판한 박세웅도 2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1~3번으로 나선 김태진-김하성-임병욱과 박찬호가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을 몰아친 임병욱이 가장 돋보였다. 박찬호도 3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충분히 했다. 배병옥은 지난 부진을 씻고 2안타 1타점으로 살아난 타격감을 선보였다.
이날 베네수엘라는 한국에 11점을 내줬는데, 그 중 5점이 비자책이었다. 경기 내내 불안한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특히 4회초 2사 후 실책이 포함된 4실점으로 경기를 완전히 넘겨줬다.
한편 한국은 다음날(7일) 같은 장소에서 홈팀 대만과 마지막 경기를 가진다.
[지난해 대회에 참가했던 한국청소년대표팀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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