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홍명보호가 1명이 퇴장 당한 아이티를 대파하고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
한국은 6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 구자철, 이근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막판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에 3골을 몰아치며 아이티를 완파했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지난 6월 출범 이후 약 3개월 만에 첫 승을 신고하는데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최전방에 지동원을 내세웠다. 2선에는 이근호, 손흥민, 고요한이 포진했고 중원은 하대성, 이명주가 맡았다. 수비에선 김창수, 홍정호, 김영권, 박주호가 발을 맞췄다. 골문은 김승규 골키퍼가 지켰다. 이에 맞선 아이티는 프랑스에서 활약 중인 장 외드 모리스, 제프 루이스 등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한국이 경기 초반을 주도했다. 이근호가 좌우로 크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그 틈을 손흥민, 고요한이 파고들었다. 전반 20분 선제골이 나왔다. 이근호가 뺏은 볼을 하대성이 손흥민에게 연결했고, 손흥민이 수비수를 한 명 제친 뒤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아이티 골망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아이티는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로 한국 수비를 공략했다. 전반 33분에는 장 외드 모리스가 단독 돌파 뒤 슈팅을 날렸지만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몇 차례 더 찬스를 잡았지만 문전에서 마무리가 되지 못했다.
계속해서 한국의 골문을 노리던 아이티는 전반 45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측면에서 이브 데스마레가 올린 크로스를 케르뱅 벨포르가 뛰어 올라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전반전은 1-1로 끝이 났다.
후반 들어 한국은 구자철, 이청용, 이용을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구자철이 전방에 섰고 이청용은 고요한 자리에, 이용은 김창수를 대신했다. 변화는 적중했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후반 4분 구자철이 차 넣으며 2-1을 만들었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후반 13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이번에도 이청용이 수비수를 제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한국은 이근호가 키커로 나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한국의 공격은 계속됐고 손흥민이 추가골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후반 27분 이청용, 이근호를 거친 볼을 손흥민이 잡아 골키퍼를 제친 뒤 득점에 성공했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한국은 이근호를 빼고 김보경을 투입하며 전방을 전원 유럽파로 교체했다. 한국은 이후에도 손흥민, 이청용이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아이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쉽게 무산됐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4-1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홍명보호.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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